KT는 27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0차전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9회말 대거 4득점 하며 4대3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또 한번 삼성전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7승3패 우세를 유지했다.
사진제공=KT 위즈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1회 1타점 2루타 날린 KT 허경민.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19/
8회까지 삼성 페이스였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삼성 선발 원태인이 초반 위기를 노련하게 넘기고 선발 7이닝 동안 6안타 볼넷 없이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등 통증으로 전반기를 일찍 마감했던 원태인의 복귀 후 첫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삼성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결정적인 멀티2루타와 함께 4타수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0-0이던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고영표의 초구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디아즈의 2루땅볼 때 2루수 오윤석의 송구 미스로 3루에서 세이프 되며 무사 1,3루. 전병우의 2루땅볼 때 홈을 밟아 소중한 결승 득점을 올렸다. 1-0.
살얼음판 리드 속 해결사도 구자욱이었다. 1-0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 1B2S에서 볼 하나를 골라 김성윤의 2루 도루를 도운 뒤 곧바로 손동현의 커브를 당겨 우중월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2-0으로 앞선 9회초 선두 타자 강민호가 바뀐 투수 박영현의 초구 147㎞ 직구를 좌월 솔로홈런(시즌 9호)으로 연결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하지만 저력의 KT는 9회말 삼성 마무리 이호성을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사진제공=KT 위즈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 두산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T 고영표.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7/
1사 후 안치영이 사구로 출루한 뒤 보크로 2루를 밟은 뒤 대타 조대현의 적시타로 1-3으로 추격했다. 이호성이 흔들렸다. 로하스 볼넷과 권동진 안타로 1사 만루. 강백호에게 밀어내기 볼넷과 안현민이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