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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또 불펜이다.
8회까지 선발 원태인의 7이닝 무실점 호투, 구자욱의 멀티 2루타, 강민호의 쐐기가 될 뻔한 9회 솔로 홈런으로 3-0으로 앞섰다.
9회말 마무리 이호성이 데뷔 첫 10세이브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안치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대타 조대현 타석 때 공을 떨어뜨리는 보크로 1사 2루. 조대현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허용했다. 당황한 이호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이 뜨기 시작했다. 로하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내줬고, 권동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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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이 바뀐 투수 김태훈의 바깥쪽 포크볼을 당겨 중견 희생플라이를 만들며 3-3 동점. 이어진 2사 1,2루. 갑자기 등판한 김태훈의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장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되더니 허경민에게 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끝내기를 허용하고 말았다. 허무한 통한의 역전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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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이호성과 필승조 김태훈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만한 악몽의 여름밤. 불펜진에 힘을 보탤 베테랑 좌완 백정현의 복귀는 감감 무소식이다. 지난 6월 초 어깨 염증으로 이탈했던 백정현의 후반기 복귀는 미뤄진 상황.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백정현의 복귀 소식에 대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아직까지 공을 못 던지고 있다. 어깨 쪽이라 팔꿈치랑 달리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