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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10출루' 이정후는 올라가는데, '4연패-2연승-4연패' SF 가을야구는 침몰中

기사입력 2025-07-29 14:35


'4경기 10출루' 이정후는 올라가는데, '4연패-2연승-4연패' SF …
이정후가 29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9회말 1사 3루서 좌전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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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이정후가 6회초 피츠버그 리오버 페게로의 빗맞은 타구를 잡기 위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공은 이정후와 2루수 브렛 와이슬리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됐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모처럼 적시타를 터뜨리며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5번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석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막판 맹추격에도 불구, 5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뉴욕 메츠전서 안타 없이 볼넷 2개를 고르며 선구안을 뽐낸 이정후는 이날도 공을 신중하게 골라가며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이정후가 3차례 출루한 것은 지난 27일 메츠전 이후 이틀 만이다. 최근 4경기만 놓고 보면 14타수 6안타 4볼넷, 무려 10차례 출루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 0.253(380타수 96안타), 6홈런, 43타점, 50득점, 37볼넷, 7도루, 출루율 0.322, 장타율 0.400, OPS 0.722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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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라모스가 1회말 맷 채프먼의 3루타 때 홈으로 뛰어들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이정후는 득점권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샌프란시스코는 0-1로 뒤진 1회말 2사 1루서 맷 채프먼의 우측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우완 선발 미치 켈러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8구째 몸쪽 직구를 볼로 골라 출루했다.

이어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플로레스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정후가 도루에 성공한 것은 지난 6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56일 만이다. 시즌 7호 도루.

이어 팀이 3-4로 추격 중이던 2회 2사 만루에서는 루킹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풀카운트에서 켈러의 8구째 몸쪽을 파고든 95마일 직구를 그냥 흘려 보냈다.

샌프란시스코가 4회말 2사 3루서 윌리 아다메스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든 뒤 채프먼이 사구를 얻어 1,2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우완 요한 라미레즈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플로레스가 3루수 땅볼을 쳐 또 다시 찬스가 무산됐다.


4-6으로 뒤진 7회 1루수 땅볼로 아웃된 이정후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마침내 적시타를 터뜨렸다. 선두 아다메스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채프먼의 우익수 뜬공 때 3루로 진루해 1사 3루 찬스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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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Imagn Images연합뉴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피츠버그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나를 좌전안타로 두들기며 아다메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가운데 높은 코스로 날아든 96.8마일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적시타로 연결했다. 오라클파크를 찾은 3만5572명의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일제히 "정~후~리~!"를 쏟아내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정후가 득점권에서 적시타를 날린 것은 지난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6회 중전안타 이후 8일 만이다. 7월 들어 9타점, 후반기 3타점째.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타자 플로레스가 좌전안타를 쳐 1사 1,2루로 동점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패트릭 베일리가 각각 유격수 뜬공, 2루수 땅볼에 그쳐 경기가 그대로 종료됐다.

메츠와의 3연전을 싹쓸이당한데 이어 이날도 패해 4연패의 늪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54승53패를 마크, 승률 5할도 위태롭게 됐다. 후반기 들어 4연패-2연승-4연패의 롤러코스터 행보다.

NL 서부지구 3위에 머물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에서도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승차가 3.5게임으로 벌어져 가을야구 희망이 더욱 사그라들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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