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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김혜성은 부상과 싸우고 있다."
김혜성의 어깨 부상이 결정적 이유 가운데 하나다. 토미 에드먼도 최근 발목을 다쳐 내야수 보강이 필요했다. 다저스는 일단 프리랜드를 택시 스쿼드(예비 명단)에 두고 김혜성과 에드먼의 부상 정도를 살필 예정이다. 둘 중에 부상자명단에 오를 선수가 나오면 프리랜드가 빈자리에 들어간다.
디애슬레틱은 '김혜성은 거의 최근 일주일 동안 왼쪽 어깨가 불편한 채로 경기에 나섰는데, 이날 5대2로 승리한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도 끝까지 남아 있었다. 그는 어깨 상태가 편해 보이지 않았고, 스윙할 때마다 얼굴을 찡그리며 오른팔만 따라가는 타격을 했다. 그는 신시내티 루키 체이스 번스를 상대로 처음 두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자 3번째 타석에서는 번트를 댔다'며 몸 상태가 분명 정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디애슬레틱은 '로버츠 감독은 이날 7회 1사 만루에서 김혜성 타석에 에드먼을 대타를 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김혜성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고 했다.
김혜성은 경기 뒤 왼쪽 어깨에 의료기기를 차고 다니는 모습이 미국 현지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로버츠 감독은 이와 관련해 "김혜성은 현재 부상과 싸우고 있다"는 정도로 설명을 마쳤다.
오히려 에드먼의 발목 상태가 조금 더 긍정적인 듯하다.
에드먼은 "그렇게 큰 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29일)은 전속력으로 달릴 수 없을 것 같다"고 했고, 로버츠 감독은 "하루이틀 지켜봐야 하는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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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하나라도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프리랜드를 콜업하는 것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라인업 강화를 꾀할 것으로 바라봤다. 김혜성의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트레이드 영입까지 생기면 순식간에 팀 내 입지가 좁아질 위험이 크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26일 '다저스는 슬럼프에 빠진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이 반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고, 맥스 먼시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다며 라인업 보강에 대한 우려를 가볍게 여겼다. 하지만 그 믿음은 다저스가 공격력 보강을 노리는 것을 막지 못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다저스는 현재 시장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올스타 브랜든 도노반에게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도노반은 빅리그 4년차 2루수로 올해 생애 첫 올스타를 차지하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성적은 100경기, 타율 0.285(386타수 110안타), 9홈런, 42타점, OPS 0.773이다.
김혜성은 여전히 3할 타율을 유지하곤 있으나 어깨 부상 여파로 페이스가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시즌 성적은 58경기 타율 0.304(138타수 42안타), 2홈런, 15타점, OPS 0.744다.
디애슬레틱은 '프리랜드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하는 것은 최소한의 임시방편이다. 김혜성과 에드먼 가운데 누구라도 부상이 심각해진다면, 트레이드 마감일이 지나기 전에 쇼핑 리스트에 한 명을 더 추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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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