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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비가 와서 취소된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이범호 감독실에서 시작된 감독들의 넋두리가 눈덩이처럼 커져 3대3 초대형 트레이드가 됐다.
NC는 KIA에서 외야수 최원준과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받았고, KIA는 NC에서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받았다. NC는 야수를 보강했고, KIA는 투수를 강화했다. 확실하게 서로가 원하는 부분이 있었다. NC는 트레이드 직후 최원준과 이우성을 1군에 등록했고, 2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최원준을 2번-중견수, 이우성을 6번-좌익수로 선발 출전시키며 트레이드 카드를 바로 쓰는 모습을 보였다. KIA도 29일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을 1군에 콜업했다. NC와 KIA가 트레이드 효과를 빠르게 볼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
이호준 감독은 29일 부산 롯데전에 앞서 이번 트레이드가 이뤄진 배경 설명을 했다. 처음엔 단순히 넋두리에서 시작됐다는게 이 감독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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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범호 감독과는 1대1 정도로 얘기를 했는데 이후 카드를 맞추다보니 3대3으로 늘어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최원준과 이우성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것임을 밝혔다. 이 감독은 "최원준은 군대가기전에 174안타를 친 선수다. 아무나 칠 수 없다. 어깨도 좋고 다리도 빠르다. FA해라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기회를 부여받았다면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여기서 충분한 기회를 주고 심리적으로 안정되면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우성에 대해선 "내가 이 팀에서 타격코치 때의 타격 폼으로 지금도 치고 있더라. 우성이는 1루수와 외야수가 된다. 몸은 크지만 주루나 수비를 못하는 선수가 아니다. NC에 있을 때 대주자로 나가기도 할 정도로 센스도 있는 선수다"라고 영입할 가치가 있는 선수임을 알렸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