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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손용준 첫 결승타 감격, 구본혁 속죄의 4안타 대폭발...LG, KT 꺾었다 '이제 한화 2G차' [잠실 현장]

최종수정 2025-07-29 21:51

신인 손용준 첫 결승타 감격, 구본혁 속죄의 4안타 대폭발...LG, K…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3회말 2사 2루 손용준이 역전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29/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제부터 진짜 1위 전쟁의 시작인가.

LG 트윈스가 또 이겼다. 한화 이글스가 힘든 경기를 하는 가운데, 승차를 2경기로 좁힐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회 5득점 빅이닝과 선발 치리노스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8대2로 승리했다.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아쉽게 역전패하며 7연승 기회를 날렸던 LG는, KT전에서 바로 반등에 성공하며 한화와의 선두 싸움에 제대로 불을 붙였다. 한화는 대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대패하며 3연패에 빠져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1위 한화와 2위 LG의 승차는 2경기로 줄어든다.

LG의 집중력이 빛난 한판이었다.


신인 손용준 첫 결승타 감격, 구본혁 속죄의 4안타 대폭발...LG, K…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2회초 1사 2루 치리노스가 안치영이 내야땅볼을 친 후 3루수 구본혁의 실책으로 1루 세이프 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29/
LG는 2회 KT에게 먼저 점수를 주며 끌려갔다. 치리노스가 선두 허경민에게 사구를 내주며 흔들렸고, 3루수 구본혁의 실책까지 나왔다. 1사 1, 2루 상황서 치리노스가 상대 8번 오윤석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하지만 타자들이 치리노스를 도왔다. 3회 타자일순하며 대거 5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호투하던 선발 오원석이 2사까지 잘 잡아놓고 믿기 힘든 연속 6안타를 허용한게 치명타였다.


신인 손용준 첫 결승타 감격, 구본혁 속죄의 4안타 대폭발...LG, K…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3회말 2사 1루 문성주에 2루타를 내준 오원석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29/
LG는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 상황서 오지환의 안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전 이닝 치명적 실책을 저질렀던 구본혁이 따라가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환호했다. 동점.

되는 집 LG는 이날 경기 1군에 콜업해 8번-지명타자로 선발 출격한 대졸 2년차 손용준이 오원석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 리드 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기에 결승타가 됐다. 손용준은 도루까지 성공하며 프로 데뷔 첫 타점, 도루를 모두 기록했다.


신인 손용준 첫 결승타 감격, 구본혁 속죄의 4안타 대폭발...LG, K…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타격을 하는 LG 손용준.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29/

기세를 탄 LG는 박해민의 우전안타에 이어 신민재, 문성주까지 안타와 2루타를 쳐 5득점을 완성했다.

2회 살짝 흔들린 치리노스는 점수 지원 속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고, LG 타선은 5회 문성주의 1타점 2루타로 이날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그리고 8회 구본혁의 적시타와 박관우의 1타점 내야 땅볼로 승리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치리노스는 6이닝 4안타 2실점(1자책점) 호투로 시즌 8승(4패)째를 챙겼다. 염경엽 감독은 4점차임에도 장현식, 김영우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을 가동해 승리를 지켜냈다. 8회 점수차가 더 벌어지자 마무리 유영찬 대신 함덕주를 튑해 경기를 끝냈다.


신인 손용준 첫 결승타 감격, 구본혁 속죄의 4안타 대폭발...LG, K…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4회말 2사 1루 구본혁이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29/
후반기 시작과 함께 허리를 삐끗해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른 오원석은 이날 3회 집중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사실 1회와 2회에도 매우 불안했는데, 꾸역꾸역 아웃카운트를 잡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3회에 결국 터질게 터졌다. 허리 부상 여파인 듯 이날 직구 최고구속이 140km 초반대에 그쳤다. LG 타자들이 받쳐놓고 때리는 느낌이었다.


신인 손용준 첫 결승타 감격, 구본혁 속죄의 4안타 대폭발...LG, K…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5회말 1사 2루 문성주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29/
타선에서는 구본혁이 속죄의 4안타 3타점으로 대폭발했다. 데뷔 첫 4안타 경기. 종전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은 3안타였다. 구본혁은 지옥에 떨어질 뻔하다 다시 천당으로 갔다. 문성주의 3안타도 돋보였고, 신민재와 박해민도 멀티히트. 하지만 이날 가장 기쁜 건 데뷔 첫 결승타를 때린 손용준이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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