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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연승을 이어가려 더욱 잘하려고 하다 보니 몇 개의 에러가 나온 거 같다."
6연승을 달린 롯데는 54승3무42패를 기록하며 3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KT에 승리한 2위 LG와 2게임차를 유지했고, 삼성에 패한 1위 한화와는 4게임차로 좁혔다. 3위를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좀 더 위를 바라볼 수도 있는 위치로 나아가고 있는 것.
이날 황성빈(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3루수)-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한태양(2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 롯데는 3대3 트레이드로 공격력을 강화한 NC의 새로운 라인업과 만났다. 2번 최원준과 6번 이우성이 요주의 타자였다.
선두 손호영이 NC 선발 로건 앨런에게서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고, 레이예스의 1루수앞 땅볼로 3루까지 간 뒤 윤동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안타 하나 없이 볼넷 1개에 타자들의 팀플레이로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그리고 6회말엔 손호영이 홈런으로 타점을 올렸다. 선두 고승민이 투수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좌측 담장을 살짝 넘는 빨랫줄 같은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 볼카운트 1B에서 로건의 2구째 135㎞의 커터가 가운데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것을 강하게 휘둘렀고 발사각 25.9도로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날아간 타구는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3-0.
이어 윤동희와 한태양의 안타로 2사 1,3루의 추가 찬스를 만들었지만 유강남이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박세웅이 6회까지 1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NC 타선을 막은 뒤 내려갔는데 7회초 어이없이 동점을 허용했다.
홍민기가 올라와 선두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오영수의 타구를 잡아 병살 찬스를 잡았는데 2루로 던진게 중견수쪽으로 날아가는 악송구가 됐다. 무사 1,3루의 위기. 바로 김태형 감독은 최준용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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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롯데도 안타 없이 7회말에 3점을 뽑아 다시 앞섰다. NC의 두번째 투수 김진호를 상대로 박승욱 황성빈 고승민이 차례로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의 찬스를 얻었고, 손호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4-3 리드. 폭투와 윤동희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서 전준우의 3루수앞 땅볼 때 3루수 김휘집이 잡았다가 놓치더니 다시 잡아 1루로 던진 게 악송구가 돼 3루주자와 2루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6-3까지 벌어졌다. 롯데도 7회말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희생플라이와 실책으로 안타 하나 없이 3점을 얻었다.
롯데는 8회초 또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1사 1루서 최원준의 1루수앞 땅볼 때 1루수 고승민이 선행 주자를 잡으려 2루에 던진게 악송구가 돼 1,3루가 된 것. 박민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6-4가 됐고 이후 2사 만루의 위기가 이어졌으나 김원중이 올라와 이우성을 잡아냈고, 9회초에도 첫 타자 김휘집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삼진 3개로 경기를 끝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원중은 28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박세웅이 6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고,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온 마무리 김원중이 4개의 아웃카운트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투수들을 칭찬했고, "손호영이 홈런 포함 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라고 이날의 히어로가 된 손호영 칭찬도 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도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연승을 이어가려 더욱 잘하려고 하다 보니 몇 개의 에러가 나온 거 같다"라고 아쉬운 실책을 감싼 김 감독은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욱 좋아질 것이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