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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김하성, 핀스트라이프 유니폼 입고 포스트시즌 누빈다. 양키스와 트레이드 협상 중

기사입력 2025-07-30 00:07


'초대박' 김하성, 핀스트라이프 유니폼 입고 포스트시즌 누빈다. 양키스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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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어썸 킴' 김하성이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선다? 어쩌면 현실로 이뤄질 수도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고연봉자 김하성이 갑자기 트레이드 설에 휩싸였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 1위를 마크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가 김하성에 대한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성사된다면, 김하성은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가을 무대에 나설 가능성이 생긴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 구단이 탬파베이와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하성을 포함해 호세 카바예로와 테일러 월스 등 3명의 내야수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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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가 갑자기 트레이드 논의를 시작한 이유는 팀내 상황과 복잡하게 돌아가는 리그 순위 싸움 때문이다. 일단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인 앤서니 볼피가 매우 부진하다. 볼피는 올 시즌 타율 0.213(375타수 80안타) 14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있지만, 정확도가 무척 떨어진다.

무엇보다 볼피는 수비에서 좀처럼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LA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저지른 치명적인 3루 악송구 이후 완전히 자신감을 잃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볼피의 올해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는 -3이다.

양키스 구단도 이런 볼피에 대해 신뢰감을 잃었다. 특히 포스트시즌 같은 중요한 무대에서 더 이상 볼피에게 유격수 자리를 맡길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게 된 배경이다.

여기에 7월초까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싸움을 벌이다 성적이 수직 하락한 탬파베이도 이제 서서히 다음 시즌을 위한 구단 재정비에 나설 태세다. 탬파베이는 29일 현재 AL 동부지구 4위로 추락했다.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는 무려 9경기 차이가 난다. 지구 성적으로는 가을 무대를 기약할 수 없다.

물론 아직 와일드카드 경쟁이 남아있긴 하다. 탬파베이는 AL 와일드카드 경쟁 순위 5위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1위 양키스에 3.5경기로 뒤진 상태다. 아직 완전히 가을 무대를 포기할 때는 아니지만, 서서히 다음 시즌을 위한 '셀러' 포지션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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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또 하나, 생각보다 부진한 김하성의 존재감도 탬파베이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2월 탬파베이와 1+1년 총액 290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7월 5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 겨우 복귀했고, 복귀 이후에도 종아리와 허리 등에 잔부상이 생겼다.

급기야 탬파베이는 지난 26일 허리 통증이 생긴 김하성을 10일짜리 IL에 등록시켰다. 등록 날짜는 지난 23일로 소급적용됐다. 이에 따라 김하성은 8월 1일까지는 IL명단에 남아있게 된다. 회복이 잘 된다면 8월 2일 홈구장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복잡한 상황을 겪고 있는 탬파베이도 양키스의 트레이드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두 팀은 29일부터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3연전에 돌입했다. 이 시기에 트레이드 협상이 급진전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양키스의 요구사항은 명확하다. '당장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내야수'다. 김하성과 카바예로, 월스가 트레이드 리스트에 오른 이유다.

하지만 이 중에서 김하성이 선택받을 가능성은 현재 별로 크지 않은 분위기다. 일단 높은 연봉이 부담스럽다. 올해 1300만달러(약 181억원)로 탬파베이 팀내 최고연봉자다. 내년에는 1600만달러를 받는다. 게다가 잦은 부상 이력도 문제다. 수비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양키스가 선택하기 쉽지 않다. 위험부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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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 시즌 리그 도루 1위인 카바예로의 연봉은 77만6800달러(약 10억8000만원)에 불과하다. 월스의 올해 연봉은 135만달러(약 18억8000만원)로 김하성의 10분의 1 수준이다. 때문에 세 선수를 놓고 탬파베이와 양키스 간에 매우 복잡한 줄다리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과연 김하성이 최종적으로 양키스의 선택을 받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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