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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던 경기 전 '간판 추락'→보강 공사 완료 …"추가 조치 필요하면 요청하겠다"

최종수정 2025-07-30 02:45

아찔했던 경기 전 '간판 추락'→보강 공사 완료 …"추가 조치 필요하면 …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 있는 간판이 원상복구 됐다. 대전=이종서 기자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충격적인 간판 추락 사고. 일단 조치는 완료됐다.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아찔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1루 측 4층 관중석 근처에 있던 행잉간판이 떨어진 것. 천장에 매달린 이 간판의 한쪽이 끊어졌고, 이 모습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한화 관계자는 "오후 5시 17분쯤 4층 1루쪽 행잉간판의 볼트 체결 부위 중 한쪽이 탈락되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개시를 약 43분 정도 앞둔 상황. 경기 시간보다 오히려 관중의 이동이 많은 시간이기도 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충격인 사실은 'NC파크 참사'가 난 지 불과 넉달도 안 된 가운에 난 사고라는 점이다.

지난 3월29일 창원NC파크에서는 3루쪽 매점 부근 4층 구단 사무실 창문에 고정됐던 대형 알루미늄 구조물(루버)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구조물에 관중이 맞았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야구계는 비상이 걸렸다. 2019년 개장된 신식 구장에서 생긴 일. KBO는 야구장 전면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사고가 발생한 NC파크는 말할 것도 없었다. 시설물 점검을 위해서 약 2개월 간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사고 원인이었던 루버는 모두 철거됐고, 이외의 시설물도 안전 진단을 받았다. NC는 그동안 '집 잃은 떠돌이' 신세가 됐다.


아찔했던 경기 전 '간판 추락'→보강 공사 완료 …"추가 조치 필요하면 …
관중 사망 사고로 폐쇄됐던 창원 NC파크가 30일 다시 개장한다. 경기장 외벽의 루버가 철거된 모습.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30/
충격적인 사고의 기억이 생생한 가운데 가슴을 쓸어내린 아찔한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다친 사람이 없다고 해서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 일은 아니다. 개장 5개월 차가 된 신구장에서 발생한 일인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한화도 일단 발 빠르게 조치를 취했다. 한화 관계자는 "현장 조치 이후 이후 시공사인 계룡건설과 함께 동일 방식의 간판 전수조사 및 점검을 했고, 저녁 7시30분 대전시와 시공사, 구단이 대책회의를 했다"라며 "경기 종료 후 대전시와 시공사(계룡건설)가 현장을 점검하고, 동일 간판에 와이어를 보강하기로 하고 월요일(28일) 시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찔했던 경기 전 '간판 추락'→보강 공사 완료 …"추가 조치 필요하면 …
간판에 보강 와이어가 달린 모습. 대전=이종서 기자
실제 29일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의 행잉간판은 보강 공사가 완료된 뒤였다. 기존에 구조물을 잡은 두 개의 지지대 외에도 좌측과 우측, 가운데에 추가로 잡아주는 와이어을 더했다. 이번 사건과 같이 볼트 하나가 떨어진다고 해도 떨어지지 않고 충분히 버틸 수 있게 됐다.

한화 관계자는 "이미 조치 완료된 것도 있지만 추가적으로 필요한 하자보수 및 보강에 대해 대전시에 요청할 예정이며, 안전관리 및 시설관리와 관련해 대전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전=이종 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아찔했던 경기 전 '간판 추락'→보강 공사 완료 …"추가 조치 필요하면 …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와 삼성의 경기. 신축구장 첫 오픈.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찾은 야구팬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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