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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무것도 없는 저를 올스타전도 보내주셨고 우승할 때도 함께 해주셨다."
올시즌엔 부진했다. 57경기서 타율 2할1푼5리(158타수 34안타) 2홈런 16타점에 머물렀다. 지난 24일 2군으로 내려갔으나 28일 트레이드로 7년만에 NC로 돌아가게 됐다.
"2군 원정을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가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곧바로 짐정리를 했다"는 이우성은 "솔직히 3번째라서 많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라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트레이드로 NC에서 떠난 선수가 다시 트레이드로 돌아온 첫 사례. 이우성은 "NC에서는 이런 사례가 처음이라고 들었다. 영광이면서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내가 떠날 때 코치셨던 이호준 감독님도 계시고 함께 했던 형들이 이젠 주장이고 베테랑들이다. 2군에서 함께 했던 선수들이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아는 얼굴이 많아 반갑게 인사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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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과 인사한 이우성이 들은 조언은 한가지였다. 이우성은 "감독님께서 고개 숙이지 말고 당당하게 야구하라고 하나만 말씀해 주셨다.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우성은 KIA팬들에게 마지막 인삿말을 부탁하자 "아무것도 없는 저를 올스타전도 보내주셨다. 가을야구를 해본적이 없었는데 첫 가을야구에서 우승을 했는데 함께 해주셨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것 같다"면서 "올해는 야구를 너무 못해서 욕도 엄청나게 먹었지만 그럼에도 내 커리어에서 말도 안되는 일, 추억을 쌓았다. KIA팬들께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다시 만나게 된 NC팬들에겐 "그때는 야구를 너무 못해 민폐만 끼치고 간 느낌이어서 마음 한편에는 죄송스러웠다"며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건 민폐 안끼치고 잘 해보겠다"라고 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