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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서 부진? 5선발은 모두 고민"…2G 연속 부진, 그래도 삼세번! 기회 또 있다

기사입력 2025-07-30 16:37


"황준서 부진? 5선발은 모두 고민"…2G 연속 부진, 그래도 삼세번! …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9/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5선발은 모두가 고민이잖아요."

한화 이글스는 후반기를 앞두고 선발 한 자리를 교체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78억원에 FA 영입한 엄상백이 전반기 선발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자 불펜으로 돌렸다.

빈 자리는 '2년 차' 좌완투수 황준서가 채웠다. 황준서는 지난해 1라운드(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전이었던 KT와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10번째 고졸 신인투수 데뷔전 선발 승리를 하는 등 강렬한 등장을 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간 황준서는 36경기에서 2승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8으로 1년 차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 대신 체중을 늘리는 등 기초 체력 보강에 나섰다. 개막전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5월 말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면서 빈 자리를 채웠다. 내실을 다지고 온 황준서는 나쁘지 않은 피칭을 이어갔다. 전반기 선발로 나온 6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선발 한 자리를 채워줄 거라고 믿었던 엄상백이 올 시즌 15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황준서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황준서 부진? 5선발은 모두 고민"…2G 연속 부진, 그래도 삼세번! …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9/
김경문 한화 감독은 황준서를 선발 투수로 낙점하며 "일단 선발로 나와서 5이닝 이상을 던져줬다. 지금의 공이면 5선발로 어딜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라며 "그래서 5선발로 결정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황준서는 "일단 선발진 안에 들어갈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크다. 열심히 준비해서 내가 던지는 날에 한 경기라도 더 이길 수 있도록 해야할 거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바람과 다르게 후반기 시작부터 꼬였다. 지난 28일 두산전에서 1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으면서 무너졌다. 김 감독은 "이전에는 역할을 잘했다. 계속 잘하면 좋겠지만, 사람이다보니 그날은 아쉬웠던 거 같다. 심기일전해서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며 두 번째 기회를 줬다.

후반기 두 번째 등판이었던 29일 삼성전. 2⅔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비롯해 4안타를 맞았고, 실점도 3점이 됐다. 후반기 두 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일단 황준서에게 조금 더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준서 부진? 5선발은 모두 고민"…2G 연속 부진, 그래도 삼세번! …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포수 최재훈이 마운드를 찾아 선발 황준서를 격려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9/
김 감독은 30일 경기를 앞두고 "5선발은 모두가 고민이다. 5선발은 나가서 잘 던져주면 고맙고, 타격이 맞는 팀이 이긴다고 생각한다"라며 "황준서가 두 번 나가서 안 좋았는데 세번의 기회는 주려고 한다. 세 번째 경기 내용을 보고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황준서 부진? 5선발은 모두 고민"…2G 연속 부진, 그래도 삼세번! …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KT전. 9회말 정우주가 투구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0/
한편 전날 7회 올라와 3이닝을 소화했던 신인 정우주에 대해서는 "(정)우주는 선발보다는 구종이 두 가지라 계속 타자를 상대하면서 연습했던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다. 그래서 처음보다도 투구수를 많이 가지고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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