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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 정도면 하늘이 가로막았다.
꼬일대로 꼬인 경기였다.
2-1로 앞선 8회초부터 경기가 이상해졌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1, 3루 위기를 잘 넘겼다. 두산 중심타선 케이브 양의지 박준순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승운이 따르는 듯했다.
KIA는 10회초 무사 2루와 11회초 1사 1, 2위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2-2로 맞선 11회말, 드디어 승리의 여신이 KIA를 향해 웃는 듯했다.
선두타자 한준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김호령과 오선우가 볼넷 출루, 무사에 만루 주자가 깔렸다.
심지어 상위 타선으로 연결됐다.
박찬호가 초구를 타격해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1사 만루에서 김규성은 유격수 땅볼을 쳤다. 두산 내야진이 무리하지 않고 3루 주자만 홈에서 포스 아웃시켰다.
2사 만루에서 마지막 희망 '큰형님' 최형우가 등장했다.
최형우도 여기서 해결하지 못했다. 최형우는 좌익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고개를 숙였다. 최형우는 이날 6타수 무안타 침묵했다.
두산은 연장 10회와 11회를 막은 박신지가 가장 큰 역할을 해냈다. 박신지는 2이닝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팀의 패배를 막았다.
광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