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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라커룸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던 폰세가 경기 초반 연이은 득점 지원에 달려 나와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한화 선발 폰세가 3연패 빠져 있던 팀을 구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1회부터 진땀을 흘렸다.
무더운 날씨에 피치컴까지 말썽을 부리자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었던 폰세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1회 경기 시작 직전 피치컴 소리가 잘 들리지 않자 폰세는 타임 요청 후 장비를 점검한 뒤 선두 타자 이재현과 승부를 펼쳤다. 1사 이후 출루하면 까다로운 김성윤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폰세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사 1루 구자욱을 외야 뜬공 처리하며 한숨 돌린 폰세는 4번 타자 디아즈와 승부에서 내야 땅볼 유도에 성공했지만 깊은 코스로 향했던 타구는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폰세 답지 않게 1회부터 안타를 2개나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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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피치컴까지 말썽부리며 1회부터 짜증 났던 폰세는 더그아웃 앞에 마중 나온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지 않고 조용히 벤치에 앉아 더위를 식혔다.
에이스 폰세는 1회 투구수 21개 2피안타를 허용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2회 들어 더 공격적인 피칭으로 삼성 박승규, 김태훈, 이병헌을 볼 13개로 정리한 폰세는 경기 초반이지만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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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0 앞서고 있던 3회초 무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린 선발 폰세는 1루수 채은성 호수비에 또 한 번 포효했다. 김성윤의 1루 땅볼 때 채은성은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2루로 향하던 이재현까지 태그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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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 속 에이스 폰세가 빠르게 이닝을 정리하자 한화 타자들의 집중력도 올라갔다. 3회초 무사 1,3루 실점 위기를 선발 폰세가 막아내자, 3회말 1사 이후 리베라토가 우측 폴대를 강타하며 솔로포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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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km 강속구를 던지던 손으로 동료를 향해 하트와 다양한 세리머니까지 펼친 폰세 덕분에 한화 더그아웃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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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무실점 8탈삼진 투구수 99개를 기록한 폰세는 더그아웃에 들어서자마자 포수 최재훈을 찾아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때 다가온 김경문 감독은 에이스 폰세 호투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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