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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패전투수가 됐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에이스' 못지 않은 책임감으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최원태(28·삼성 라이온즈)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안타(2홈런) 4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삼성은 31일 불펜데이로 정하고 30일까지 경기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불펜데이를 앞둔 하루 전. 선발 투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불펜데이를 위해서는 불펜 기용을 최소화 해야하는 만큼, 긴 이닝을 끌어주는 게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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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총 100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70%나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가 나왔고, 커터(26개) 체인지업(15개) 커브(14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경기를 풀어갔다.
1회말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빠르게 지웠다.
다만, 2회와 3회에서 진땀을 뺐다. 2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았고, 안치홍의 희생번트와 하주석 최재훈의 적시타로 두 점을 내줬다. 3회말에는 루이스 리베라토와 노시환에게 몬스터월을 넘어가는 홈런까지 맞았다.
3회까지 총 4실점. 설상가상 타선은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를 맞아 좀처럼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선발투수로서는 힘이 빠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최원태는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 삼성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고, 최원태는 시즌 6패(5승) 째를 당하게 됐다. 그러나 불펜데이를 앞두고 확실하게 불펜은 아꼈다. 8회말 올라온 김태훈을 제외하고 투수진이 모두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삼성은 31일 선발투수로 이승민을 예고했다. 박 감독은 "31일에 올라가는 선발은 1이닝 정도 올라가고 개수에 따라서 2이닝까지도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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