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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탬파베이 레이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애매한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사냥에 올인하느냐, 아니면 '셀러(seller)'로 돌아서느냐를 놓고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마냥 희망적인 것은 아니다. 탬파베이는 6월 29일 시점서 47승36패로 AL 동부지구 2위였지만, 이후 이날 뉴욕 양키스전까지 25경기에서 7승18패로 급전직하했다. 30일 현재 54승54패로 AL 동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5위다. 와일드카드 3위 시애틀 매리너스(57승51패)에는 3게임차 뒤져 있는 상황. 포기하자니 아깝고, 도전하자니 힘에 부치는 느낌이다.
다른 구단들이 탬파베이의 분위기를 모르는 바 아니다. 트레이드 제안이 쏟아지는 이유다. 그 대상이 되는 선수들이 바로 위에 언급한 베테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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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간과할 수 없는 고려사항들이 있다. 지금 우리 성적은 우리가 만든 것이다. 올시즌 좋았던 시기, 나빴던 시기가 있었다. 최근 부진은 바닥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인데, 멈추지 않을 수 있다"면서 "지금 이런 어려운 시점을 시즌의 시작이라고 보고 잘 해나간다면 다른 느낌도 든다. 순차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올해 우리 팀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미래를 위해 무엇을 강화할 수 있을지를 말이다"고 덧붙였다. 고민의 정도가 엿보인다.
탬파베이는 최근 밀워키 브루어스에 포수 대니 잰슨을 보내고 유망주를 받았고,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포수 닉 포르테스를 영입했다. 올해 연봉 800만달러인 잰슨은 시즌 후 FA가 되고, 올해 연봉 186만달러인 포르테스는 2028년까지 컨트롤할 수 있다. 구단 재정 상황과 미래를 모두 고려한 연이은 딜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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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가 앞으로 이틀 동안 트레이드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 지 지켜봐야 하지만,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있는 김하성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있다면 탬파베이도 협상에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복귀 시점은 가늠이 되질 않는다. 트레이드가 힘들 수 있는 이유다.
김하성은 지난 22일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허리를 다쳤다. 그리고 이튿날 IL에 등재됐다. 케빈 캐시 감독은 "하루 이틀 쉰다고 좋아지는 게 아니다. 일주일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쉬면서 치료를 받고 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봐야 한다"고 했다. 그 이후 김하성에 대한 업데이트된 소식은 없다. 즉 복귀 시점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소리다.
'이런 선수'에 관심이 있으니 트레이드 협상을 하자고 제안하는 구단이 있다면 김하성은 운이 좋은 케이스일 수 있다. 올해 연봉이 1300만달러인 김하성은 내년 1600만달러의 선수 옵션을 갖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