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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 '살인 타선' 떴다! ARI 거포 수아레즈 트레이드로 롤리와 재회, 둘이 합쳐 '87홈런-174타점'

기사입력 2025-07-31 16:30


시애틀에 '살인 타선' 떴다! ARI 거포 수아레즈 트레이드로 롤리와 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이유헤니오 수아레즈가 31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초 플라이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애틀에 '살인 타선' 떴다! ARI 거포 수아레즈 트레이드로 롤리와 재…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양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가 한솥밥을 먹는다.

이번 여름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루수 에이유헤니오가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MLB.com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매리너스가 다이아몬드백스와 거포 3루수 에이유헤니오 수아레즈가 포함된 블록버스터 딜에 합의했다'며 '수아레즈는 2022~2023년 시애틀에서 뛸 때 클럽하우스와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며 '대신 시애틀은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 팀내 9위 1루수 타일러 라크리어, 16위 우완 헌터 크랜튼, 17위 우완 후안 부르고스를 애리조나에 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즉 애리조나가 수아레즈를 내주는 대신 시애틀 유망주 3명을 받는 1대3 트레이드가 성사됐다는 것이다.


시애틀에 '살인 타선' 떴다! ARI 거포 수아레즈 트레이드로 롤리와 재…
시애틀로 이적하는 애리조나 3루수 에이유헤니오 수아레즈. Imagn Images연합뉴스
수아레즈는 시애틀에서 두 시즌을 뛴 적이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수아레즈는 17세이던 2008년 가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입단해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스타덤에 오른 것은 2015년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이후다. 2019년 49홈런, 103타점, OPS 0.930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2022년 3월 시애틀로 트레이드돼 2023년까지 활약했다. 2022년에는 31홈런-87타점, 2023년에는 22홈런-96타점을 때렸다. 그리고 2023년 12월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수아레즈는 이날 현재 타율 0.248(387타수 96안타), 36홈런, 87타점, 64득점, OPS 0.896을 기록 중이다. NL에서 홈런 3위, 타점 1위, OPS 5위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제 그는 NL 각 부문 기록을 그대로 남겨둔 채 AL로 이동한다. 다시 말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 경쟁자가 사라졌다는 얘기다.

시애틀은 3루가 최대 약점이었다. 그러나 수아레즈를 영입함으로써 양 리그 통합 홈런 1위인 포수 칼 롤리와 함께 강력한 쌍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롤리는 41홈런으로 홈런 경쟁을 독주하고 있고, 87타점으로 이 부문서는 수아레즈와 공동 1위다. 즉, 양 리그 타점 1위가 의기투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두 선수의 합계 홈런수는 87개이다.


롤리는 2021년 시애틀에 데뷔해 지금까지 주전 포수로 뛰고 있으니, 수아레즈와는 2년 만에 다시 만난 셈이다. 시애틀은 최근 애리조나 1루수 조시 네일러를 트레이드로 데려왔기 때문에 두 팀이 두 건의 '비즈니스'를 통해 윈윈 전략을 구사했다고 보면 된다.


시애틀에 '살인 타선' 떴다! ARI 거포 수아레즈 트레이드로 롤리와 재…
수아레즈가 지난 29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전에서 9회 손에 사구를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애리조나는 작년 6월 27일 수아레즈를 지명할당으로 내보낼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극심한 부진으로 타율이 2할대를 밑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그는 이후 불같이 살아나 타율 0.256, 30홈런, 101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자 애리조나는 수아레즈의 2025년 1700만달러 구단 옵션을 실행했다.

이날 트레이드를 앞두고 위기도 있었다. 수아레즈는 지난 29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전에서 9회 윌 베스트가 던진 95.6마일 싱커에 오른손을 맞아 검지를 다쳤다. X레이 검진과 추가 검진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이날 트레이드가 합의됐다고 볼 수 있다.

수아레즈는 올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한 수아레즈의 FA 자격 취득이 늦어진 것은 앞서 신시내티 시절인 2018년 3월 6년 6600만달러, 2025년 구단 옵션을 조건으로 장기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 계약이 이번에 종료된다.

1991년 7월 생으로 올해 34세인 그는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5년 및 총액 1억달러 이상의 장기계약도 가능할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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