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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양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가 한솥밥을 먹는다.
즉 애리조나가 수아레즈를 내주는 대신 시애틀 유망주 3명을 받는 1대3 트레이드가 성사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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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즈는 이날 현재 타율 0.248(387타수 96안타), 36홈런, 87타점, 64득점, OPS 0.896을 기록 중이다. NL에서 홈런 3위, 타점 1위, OPS 5위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제 그는 NL 각 부문 기록을 그대로 남겨둔 채 AL로 이동한다. 다시 말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 경쟁자가 사라졌다는 얘기다.
시애틀은 3루가 최대 약점이었다. 그러나 수아레즈를 영입함으로써 양 리그 통합 홈런 1위인 포수 칼 롤리와 함께 강력한 쌍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롤리는 41홈런으로 홈런 경쟁을 독주하고 있고, 87타점으로 이 부문서는 수아레즈와 공동 1위다. 즉, 양 리그 타점 1위가 의기투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두 선수의 합계 홈런수는 87개이다.
롤리는 2021년 시애틀에 데뷔해 지금까지 주전 포수로 뛰고 있으니, 수아레즈와는 2년 만에 다시 만난 셈이다. 시애틀은 최근 애리조나 1루수 조시 네일러를 트레이드로 데려왔기 때문에 두 팀이 두 건의 '비즈니스'를 통해 윈윈 전략을 구사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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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트레이드를 앞두고 위기도 있었다. 수아레즈는 지난 29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전에서 9회 윌 베스트가 던진 95.6마일 싱커에 오른손을 맞아 검지를 다쳤다. X레이 검진과 추가 검진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이날 트레이드가 합의됐다고 볼 수 있다.
수아레즈는 올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한 수아레즈의 FA 자격 취득이 늦어진 것은 앞서 신시내티 시절인 2018년 3월 6년 6600만달러, 2025년 구단 옵션을 조건으로 장기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 계약이 이번에 종료된다.
1991년 7월 생으로 올해 34세인 그는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5년 및 총액 1억달러 이상의 장기계약도 가능할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