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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역 타율 3위' 손아섭, 전격 한화행…트레이드 마감일 지명권 극적 합의

최종수정 2025-07-31 20:50

[단독] '현역 타율 3위' 손아섭, 전격 한화행…트레이드 마감일 지명권…
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한화전. 4회초 1사 만루 손아섭이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1/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트레이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화와 NC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31일 극적으로 합의했다. 손아섭(36)이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는 대가로 2026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장과 현금 3억원을 보낸다.

한화는 가려웠던 외야수와 톱타자 보강에 성공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76경기에서 타율 3할 3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41을 기록중이다. 통산 타율 3할2푼을 기록하며 박건우 박민우(이상 NC)에 이어 현역 통산 타율 3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최근 최원준 이적으로 입지가 살짝 줄었다. 지난 28일 NC는 투수 김시훈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보내고, KIA로부터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카드로 받았다.


[단독] '현역 타율 3위' 손아섭, 전격 한화행…트레이드 마감일 지명권…
NC 다이노스로 온 이우성 최원준 홍종표(왼쪽부터).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손아섭과 최원준은 예비 FA다. 타격 면에서는 손아섭이 확실히 우위에 있지만, 나이나 수비 능력 등을 고려하면 NC로서는 장기적 측면에서 최원준 카드가 매력적일 수 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는 팀이 고민해온 중견수 보강과 장타력 강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원준 선수는 타격, 수비, 주루 등 모든 면에서 밸런스가 뛰어난 선수로 팀 전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최원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한화는 손아섭 가세로 외야진을 안정적으로 채웠다. 좌익수 문현빈, 중견수 리베라토, 우익수 손아섭 라인이 완성됐다. 손아섭은 톱타자로 타선에 물꼬를 터줄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 한화는 유격수 심우준을 FA 영입하면서 내야진 그림을 그렸다. 여기에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이도윤과 내부 FA 하주석이 잔류하면서 탄탄한 선수층을 보유하게 됐다.


확실한 외야라인업이 필요했다. 시즌 초 구상은 외국인선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중견수로 중심을 잡고, 문현빈 김태연 이원석 이진영 임종찬 등 국내 선수가 코너 외야수를 채워주길 바랐다.

동시에 트레이드 시장을 노크했다. 올 시즌 내내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있었다. 선발과 구원 모두 되는 투수를 비롯해 베테랑 투수, 상위 라운드 신인급 투수, 강속구 투수 등이 트레이드 카드로 이름을 올렸다.

문현빈이 확실하게 주전 선수로 거듭났고, 김태연이 7월 한 달 동안 4할 타율로 힘을 보탰다.

외야진 역시 안정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3할 타율이 보장된 손아섭의 가세는 또 다르다. 한화는 올 시즌 팀 타율이 2할6푼1리로 리그 4위다. 그러나 터질 때와 터지지 않을 때 격차가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는 리스크가 있다. 확실한 타격 능력을 갖춘 손아섭은 한화의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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