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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72억 FA, 한화 초대박 트레이드 직격탄 맞는다…"부담 없는 지명타자 시키려고"

기사입력 2025-08-02 01:22


'어라' 72억 FA, 한화 초대박 트레이드 직격탄 맞는다…"부담 없는 …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손아섭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1/

'어라' 72억 FA, 한화 초대박 트레이드 직격탄 맞는다…"부담 없는 …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안치홍이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9/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수비는 내가 조금 더 보고, 이왕이면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를 많이 시키려고 한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아섭의 쓰임새를 밝혔다. 손아섭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면서 타선의 짜임새를 더하는 데 주력하려 한다. 기존 지명타자 안치홍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로 손아섭을 영입했다. NC에는 선수 유출 없이 2026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만 넘겼다. 한화는 시즌 내내 외야수 보강에 열을 올렸는데, 트레이드 마감일에 리그 최고의 교타자 손아섭을 품으면서 숙원 사업을 해결했다.

손아섭의 주 포지션은 우익수이나 올해 NC에서 지명타자 출전 비중이 꽤 높았다. 우익수로 150타석, 지명타자로 79타석, 좌익수로 25타석을 기록했다. 지명타자일 때 타율은 0.343(70타수 24안타)다. 우익수로는 타율 0.301(136타수 41안타)를 기록했다.

한 가지 변수는 손아섭이 최근 옆구리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부상 정도가 심하진 않다. 손아섭은 1일 한화 선수단에 합류하자마자 훈련을 함께했고, 가볍게 티배팅도 진행했다. 조만간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은 한화에 보강이 가장 절실한 타격에만 집중하게 하려 한다.

그러면 안치홍은 자연히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안치홍은 올해 지명타자 117타석, 2루수로 15타석을 기록했다. 전반기 손목 부상 여파도 있고, 2루수는 이도윤, 황영묵, 하주석 등의 수비가 더 낫기도 하다.

문제는 안치홍을 전문 지명타자로 쓰기에는 타율이 너무 떨어진다. 올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177(130타수 23안타), OPS 0.461에 그치고 있다.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달 29일 1군에 등록된 뒤 4경기 타율은 0.357(14타수 5안타)다. 이제 조금 감을 찾나 싶은 상황에서 손아섭이 왔다.


'어라' 72억 FA, 한화 초대박 트레이드 직격탄 맞는다…"부담 없는 …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손아섭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1/

'어라' 72억 FA, 한화 초대박 트레이드 직격탄 맞는다…"부담 없는 …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트레이드로 한화에 합류한 손아섭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1/
김 감독은 "(손아섭은) 수비는 내가 봐야 하는데, 이왕이면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를 많이 시키려고 한다. 투수를 봐 가면서 (안)치홍이 하고 지명타자로 먼저 시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수비를 하면서 부담을 주는 것보다는 치는 쪽에 많이 집중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손아섭은 KBO 통산 타율 0.320(8073타수 2583안타)을 자랑한다. 현역 타율 3위. 2023년에는 시즌 타율 0.339를 기록,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는 부상 전까지 타율 0.300(240타수 72안타)을 기록했다. 치는 쪽에는 확실히 재능이 있다.

안치홍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6년 72억원에 FA 계약을 했고, 올해가 2년차다. 한화가 우승을 위해 일찍이 큰돈을 투자한 선수다. 손아섭은 정규시즌 1위,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쐐기를 박고자 승부수를 띄운 선수다. 두 선수 다 활용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은데, 현재로선 누구 하나는 출전 시간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손아섭은 한화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하다. NC에서 기회에 목말라 있었기에 자신을 원하는 한화에서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손아섭은 "(NC에서) 내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내가 느낄 때는 경기를 뛸 수 있는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생각은 했다.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 내게는 또 다른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진심으로 정말 한번쯤은 은퇴하기 전에 꼭 같이 해보고 싶었던 김경문 감독님이 계신 팀이다. 또다시 야구를 배울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라' 72억 FA, 한화 초대박 트레이드 직격탄 맞는다…"부담 없는 …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손아섭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1/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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