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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나한테 왜 그래' 최형우 컨택 능력에 혀 내두른 류현진 [광주 현장]

최종수정 2025-08-02 05:46

'형 나한테 왜 그래' 최형우 컨택 능력에 혀 내두른 류현진 [광주 현장…
퀄리티스타트를 노렸던 한화 선발 류현진이 KIA 최형우의 컨택 능력에 진땀을 흘렸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형 나한테 왜 이래요. 퀄리티스타트를 눈앞에 뒀던 류현진이 선두 타자 최형우의 끈질긴 컨택 능력에 혀를 내둘렀다.

무사사구 호투를 펼치던 류현진은 볼넷은 죽어도 내주기 싫었고, 타석에 있던 최형우도 어떻게 해서든 안타를 치려고 했다.

1회부터 마지막 이닝이었던 6회까지 선발 류현진은 최형우와 승부가 가장 까다로웠다.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1회말 2사 2루, 내야 땅볼 직후 전력 질주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던 최형우. 이때 하필 1루수 채은성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선발 류현진은 실점을 허용했다.


'형 나한테 왜 그래' 최형우 컨택 능력에 혀 내두른 류현진 [광주 현장…
1회말 2사 2루 KIA 최형우 내야 땅볼 때 몸을 날려 잡은 타구를 악송구한 1루수 채은성이 아쉬워하고 있다.
류현진은 3회말 2사 이후 만난 최형우를 삼진 처리했지만, 승부가 풀카운트까지 이어지며 투구 수가 늘어난 상황이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타자 최형우 입장에서는 삼진은 당했지만, 상대 선발 투수의 투구 수를 1개라도 더 늘리는데 성공한 타석이었다.

직전 경기 프로 데뷔 처음으로 1이닝 강판이라는 굴욕을 맛봤던 류현진이 1일 광주 KIA전 초반 위기를 딛고 묵묵히 마운드를 끌고 나갔다.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 눈앞에 두고 마지막 고비 최형우의 벽을 넘지 못했다.

1회 2사 이후 김선빈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최형우를 내야 땅볼 유도했지만 1루수 채은성의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자 류현진은 아쉬워했다. 채은성은 몸을 날려 내야 깊은 타구를 잡아냈지만,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류현진을 향해 던진 송구가 크게 벗어나며 2루 주자 김선빈은 홈까지 내달렸다.


'형 나한테 왜 그래' 최형우 컨택 능력에 혀 내두른 류현진 [광주 현장…
경기 초반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자 류현진은 아쉬워했다.
아쉬운 수비 이후 나성범과 풀카운트 승부 끝 적시타를 허용한 류현진. 포수 최재훈은 1회부터 마운드를 찾아 2사 이후 흔들리기 시작한 선발 투수 류현진을 격려했다. 1회부터 안타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2실점을 허용한 류현진의 투구 수는 28개까지 늘어났다.

1회 잠깐 흔들렸던 류현진은 2회부터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은 뒤 5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베테랑 최형우와 승부에서 진땀을 흘렸다.

선두 타자 최형우를 빠르게 잡아내야 퀄리티스타트가 가능했던 류현진. 최형우는 류현진과 승부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초구와 2구 직구가 들어오자 자신 있게 배트를 돌린 최형우는 0B 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상황에서도 좋은 선구안으로 볼을 골라내며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볼넷은 내주기 싫었던 류현진은 3B 2S 풀카운트에서도 보더 라인 끝 쪽을 찌르는 피칭을 했다. 문제는 최형우의 컨택 능력이었다. 스트라이크존에 비슷하게 들어온 직구와 커터를 3차례 연속 파울 커트하며 류현진의 투구 수를 늘렸다.


'형 나한테 왜 그래' 최형우 컨택 능력에 혀 내두른 류현진 [광주 현장…
스트라이크존에 비슷하게 들온 볼을 모두 컨택한 최형우.
투구 수가 늘어난 류현진은 혼신의 힘을 다해 146km 직구를 던져 최형우를 뜬공 처리한 뒤 한숨을 몰아쉬었다.

10구 승부 끝 선두 타자 최형우를 잡아낸 류현진은 1사 이후 나성범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조동욱에게 건넸다. 5.1이닝 투구 수 96개 7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류현진은 직전 경기 악몽을 떨쳐내고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줬다.

6회말 1사 2루 마운드를 찾은 양상문 코치는 류현진과 대화를 나눈 뒤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선발 류현진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동욱이 한준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류현진의 책임 주자였던 나성범이 홈을 밟았다.

역전을 허용한 한화는 KIA에 3대2 1점 차로 패했다.

직전 경기 1이닝 조기 강판 당했던 류현진은 5.1이닝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형 나한테 왜 그래' 최형우 컨택 능력에 혀 내두른 류현진 [광주 현장…
끈질기게 류현진을 괴롭힌 최형우.

'형 나한테 왜 그래' 최형우 컨택 능력에 혀 내두른 류현진 [광주 현장…
퀄리티스타트를 노리던 류현진은 연이은 파울에 진땀을 흘렸다.

'형 나한테 왜 그래' 최형우 컨택 능력에 혀 내두른 류현진 [광주 현장…
직구 변화구 모두 커트 당하자 당황한 류현진.

'형 나한테 왜 그래' 최형우 컨택 능력에 혀 내두른 류현진 [광주 현장…
6회 1사 2루 마운드를 찾은 양상문 코치는 류현진과 대화를 나눈 뒤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형 나한테 왜 그래' 최형우 컨택 능력에 혀 내두른 류현진 [광주 현장…
선두 타자 최형우를 범타 처리했지만 투구수 가 늘어난 것이 아쉬웠다.

'형 나한테 왜 그래' 최형우 컨택 능력에 혀 내두른 류현진 [광주 현장…
3대2 1점 차로 패한 한화,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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