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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완전히 아웃 타이밍이었다. LG 트윈스는 해볼 만한 도박을 했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반드시 해줘야 할 수비를 못했다.
LG가 1점 리드한 7회초, 2사 후에 박해민이 볼넷 출루했다.
박해민은 신민재 타석에 초구부터 2루를 훔치며 삼성 배터리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시즌 39번째 도루이자 개인 통산 450번째 도루(KBO 역대 5호)였다.
보통 외야수가 공을 잡았을 때 주자가 3루를 돌았느냐가 멈춤 기준이다. 3루를 돌지 못했으면 아웃타이밍이라 홈에 도전하지 않고 세우는 게 일반적이다.
신민재의 타구는 빨랐다. 좌익수 정면이었다.
2사였기 때문에 자동 스타트가 걸리고 리그 도루 1위의 빠른 주자 박해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루에 도달하기도 전에 구자욱이 포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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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타이밍이어도 수비가 늘 매끄러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승부를 걸어볼 만했다. 연속 안타가 나온다는 보장도 없었다.
구자욱의 송구는 비교적 정확했다. 홈에 원바운드로 도달했다. 박해민 보다 꽤 먼저 도착했다. 아웃 타이밍이었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포수 강민호가 공을 받다가 균형을 잃었다. 박해민이 부드러운 슬라이딩으로 홈을 쓸었다. LG의 쐐기점이었다.
삼성은 이 패배로 8위로 추락했다. LG는 1위 한화를 1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