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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올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던진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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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지난해 대체 선수로 LG에 합류해 '애증'의 외국인 투수가 됐다. LG는 지난해 '장수 외국인' 켈리와의 눈물의 이별을 하고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지난해 7월 대체 선수로 영입하는데, 44만달러 전액 보장 조건으로 데려왔을만큼 기대가 컸다. 최근 새 외국인 선수들 몸값은 20만달러대. 그럴 수밖에 없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99경기를 뛰고, 당장 지난해 LG에 오기 전에도 빅리그에서 활약했었다. 이름값으로는 최고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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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를 통해 몸을 제대로 만들면 올해는 선발로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통치 않았다. 3월25일 한화 이글스와의 첫 등판 7이닝 8삼진 무실점 승리 후 내리막 길을 탔다. 4경기를 던지고는 허벅지 부상으로 6주를 쉬었다. 부상 복귀 후 9경기 2승2패에 그쳤다. 5이닝 이상을 던지는게 버거웠다. 빠른 직구는 여전했지만 변화구 완성도와 제구가 선발로서 긴 이닝을 끌고 나가기에 역부족이었다. 계속 커트를 당하고, 투구수가 늘어났다. 결국 올시즌 4승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시즌을 정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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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국내 선수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안타왕' 손아섭을 영입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는데, 이에 LG가 외국인 투수 교체로 맞불을 놓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