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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SSG 랜더스 김광현이 가상의 사각형을 극복하며 관록을 과시했다.
이숭용 감독은 "솔직히 ABS 때문에 밸런스가 완전히 깨졌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부분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니 역시 에이스는 에이스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1회부터 김광현의 투구에 ABS가 반응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을 매우 미세하게 벗어났다. 김광현이 느끼기에는 평소에는 스트라이크로 선언이 되던 공이 볼로 나타났던 모양이다. 김광현은 1회와 3회 실점하면서 답답함을 표출했다.
이숭용 감독은 "그런 상황에서도 본인이 그 안에서 답을 찾아서 해낸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공교롭게 필승조도 대기할 수 있는 날이 아니었다. 정말 팀을 위해서 6이닝까지 끌고 가줬다는 점을 크게 칭찬하고 싶다. 그게 진짜 에이스의 무게감이 아닌가 싶다"며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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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음가짐 덕분에 돌발변수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김광현은 올해 10년 연속 100이닝을 돌파했다. 20경기 110⅔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이다. 이대로면 160이닝 페이스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이는 몸 관리 자체를 정말 잘하는 선수다. 이제는 풀시즌을 다 뛰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어느 타이밍에 빼주면 좋을지 아예 김광현 본인에게 물어본다. 그에 맞춰서 우리는 투수코치와 상의해서 준비를 다 해두고 있다"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