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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지막 남은 아웃 카운트 하나. 롯데 자이언츠가 짜릿한 대역적극을 완성했다.
키우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최주환(1루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이주형(중견수)-김건희(포수)-김태진(2루수)-권혁빈(유격수)-염승원(지명타자)이 선발로 나왔다.
키움 선발 투수는 김윤하. 올 시즌 15경기에서 승리없이 1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25일 두산 베어스전 승리 이후 16연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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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투수 모두 이날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나균안은 1-2로 지고 있던 6회말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윤하는 2-0으로 리드를 잡고 있던 6회초 무사 1루에서 내려갔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다시 한 번 승리가 불발됐다.
선취점은 키움에서 나왔다. 2사 후 최주환과 카디네스의 안타, 이주형의 2타점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5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가운데 6회초 선두타자 한태양이 안타를 쳤다. 키움이 김윤하를 내리고 박윤성을 올렸지만, 박승욱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장두성의 볼넷으로 분위기를 올리는 듯 했지만, 키움 조영건이 불을 껐다. 고승민 손호영을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레이예스도 1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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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도 승부수를 띄웠다. 햄스트링 부분에 불편한을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전준우가 타석에 섰다. 전준우는 10구의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때렸고, 결국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3루 찬스. 대타 김민성이 적시타를 치면서 롯데가 3-2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올렸고, 2사 후 어준서의 볼넷이 있었지만, 주성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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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대타 작전을 성공시킨 베테랑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승부처에 전준우, 김민성 두 베테랑이 제 역할을 해주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도 수도권 원정 경기장을 찾아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롯데는 3일 선발투수로 박세웅을 예고했다. 키움은 정세영이 나온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