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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올러는 문제 없다. 내일(3일) 한 70구 정도 던지게 할 생각이다."
KIA가 올해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영입한 올러는 네일과 함께 리그 정상급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올러는 팔꿈치 염증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16경기에서 8승3패, 95이닝, 107탈삼진,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올러는 KIA 선발투수 가운데 승률이 가장 좋은 투수였다. 지난 6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8승째를 거둔 뒤에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한 달 넘게 흐른 지금도 올러는 팀 내 다승 1위에 올라 있다. 네일과 양현종이 나란히 5승을 기록해 뒤따르고 있다.
사실 KIA는 올러의 공백이 처음부터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처음에는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하면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올러가 생각보다 오래 던지는 팔에 불편감을 느꼈다. 구단은 아픈 선수를 밀어붙일 수 없으니 그저 지켜봤고, 복귀 일이 8월 초로 잡힌 뒤에는 버티고 또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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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KIA는 지난달 28일 불펜 보강을 위해 NC 다이노스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최원준과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내주고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받아왔다. 덕분에 조상우는 2군에서 재정비할 시간을 벌 수 있었고, 김시훈과 한재승은 최근 2연승을 이끈 주역이 되면서 트레이드 효과까지 톡톡히 누렸다.
이제는 올러가 고생한 동료들을 위해 더 힘을 내야 한다. KIA는 그동안 올러가 없어 진짜 서러웠다.
이 감독은 "올러는 처음에는 70구 정도 던지게 하려 한다. 다음부터 85구, 90구, 100구까지 올리려 한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외국인 선수가 2번 던진다는 게 중요하다. (김)건국이가 그동안 잘 던져줬지만, 올러가 오면 투수력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올러가 합류하면 선발은 물론, 불펜까지 훨씬 탄탄해질 수 있다.
이 감독은 "(조)상우가 내려가 있지만, 열흘을 채우면 다시 부를 것이다. 그러면 필승조가 힘을 비축할 상황이 된다. 체력적으로 8월이 가장 힘든 시간일 텐데, 그 힘을 다 보충해서 올라오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5강 싸움이 가장 치열한 지금 올러 효과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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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