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 0' 선두 싸움 다시 원점으로…맞대결도 있다! '운명의 일주일' 시작된다

기사입력 2025-08-05 02:22


'승차 0' 선두 싸움 다시 원점으로…맞대결도 있다! '운명의 일주일' …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2회초 2사 1루 LG 신민재의 1루 땅볼슌 한화 1루수 채은성이 타구를 잡아 태그아웃 시키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9/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달아나면 따라잡는 혼돈의 선두 싸움. 다시 한 번 승차가 사라졌다. 맞대결이 포함된 운명의 일주일이 시작된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LG 트윈스의 '독주 체제'가 유력해 보였다. 개막 7연승을 달리면서 1위 자리를 굳게 지켜나갔다. LG는 5월6일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건 한화 이글스. 지난 6년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채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꾸준한 육성과 전력 보강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심우준(4년 50억원)과 엄상백(4년 78억원)을 차례로 영입하면서 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했다.

한화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투수진은 강력했지만,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접전 상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4월9일까지는 10위에 머무르기도 했다.


'승차 0' 선두 싸움 다시 원점으로…맞대결도 있다! '운명의 일주일' …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가 두산에 승리하며 10연승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는 김경문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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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LG가 8대0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4/
한화는 4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했다.

안정적인 선발진의 힘을 바탕으로 득점 지원이 시작되면서 차곡 차곡 승리를 쌓아갔다. 특히 4월과 5월 각각 8연승과 12연승을 하면서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6까지 떨어졌던 승패 마진은 4월17일 5할이 됐고, 이후에도 승리를 꾸준하게 보태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LG 추격에도 힘이 붙었다. 4월12일 LG는 2위 SSG에 4경기 차 앞선 1위였다. 한화는 두산 키움과 공동 7위로 LG와는 8경기 차였다.

연승 흐름을 탄 한화는 4월19일 2위로 올라섰고, LG와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펼쳤다.


5월5일 7연승을 한 한화는 LG와 공동 1위가 됐고, 7일에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후 다시 LG에 선두를 내주며 3.5경기 차까지 벌어졌지만, 무너지지 않고 버티면서 LG의 꼬리를 잡았다.

한화에 다시 한 번 찬스가 찾아왔다. LG가 주춤했던 사이 꾸준하게 승리를 이어간 한화는 6월 14일,15일 맞대결에서 1승1무로 1위 자리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한화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초 두 번째 10연승을 달렸고, 7월19일부터 22일까지 최대 5.5경기 차까지 벌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꾸준한 승리 행진에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순위보다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말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만큼, 선수단의 경험이 뒷받침 된 LG의 전력과 힘은 뛰어났다.

한화의 후반기는 나쁘지 않았다. 13경기 7승1무5패로 0.583의 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LG의 기세가 매서웠다. 15경기 13승2패 승률 0.867로 한화와의 승차를 빠르게 줄였다. 최근 6연승 뒤 1패, 그리고 다시 6연승 행진이 이어졌다.

행운까지 따랐다. 3일 삼성과의 경기가 강우 콜드로 끝나면서 결국 승차를 모두 지우는데 성공했다.


'승차 0' 선두 싸움 다시 원점으로…맞대결도 있다! '운명의 일주일' …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류현진이 몸을 풀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1/

'승차 0' 선두 싸움 다시 원점으로…맞대결도 있다! '운명의 일주일' …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LG전. 3회말 2타점 적시타로 KBO리그 역대 3번째로 1500타점을 기록한 김현수가 기념구를 들고 환영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31/
다시 원점 승부. 맞대결로 1위 싸움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일주일이 시작됐다.

LG는 5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첫 날 선발투수는 손주영이다. 한화는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르는 가운데 문동주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주중 3연전을 마치면 한화 LG 양 팀은 주말 3연전에서 맞대결 펼친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4승1무5패 LG의 근소한 우위.

주중 3연전을 어떻게 치르느냐가 우선 중요하지만, 맞대결 승리는 순위 싸움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주중 3연전에서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면 주말 3연전은 막판 1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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