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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다잡은 듯 했던 경기를 놓쳤다. 이정후의 3루타에도 불구하고 리드를 챙기지 못했다. 결국 이정후가 아니라 팀 자체가 문제다. 대대적인 개편이 반드시 필요할 전망이다.
이날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모처럼 리드를 잡았다. 중심에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있었다. 이날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1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나와 호쾌한 2타점 3루타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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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회초 세번째 타석에서는 적시타를 날렸다. 피츠버그 우완 불펜투수 카일 니콜라스가 던진 초구 강속구(97.9마일)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타구속도가 100마일(시속 160.9㎞)까지 나온 완벽한 하드히트 정타였다. 타구는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고 펜스까지 굴렀다. 이정후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계속 질주했다. 종착지는 3루 베이스였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 7월 12일 LA다저스와의 경기 이후 24일 만에 시즌 9번째 3루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이정후보다 많은 3루타를 친 선수는 코빈 캐롤(애리조나, 14개) 재런 두란(보스턴, 12개)등 단 2명 뿐이다. 이정후는 3루타 부문 MLB 3위다.
전날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한 경기 4안타'에 볼넷 1개를 추가해 '한 경기 5출루'등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며 타격감 부활을 알린 이정후가 완전히 타석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결과였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8(403타수 104안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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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1회초부터 2안타-3볼넷으로 2점을 먼저 뽑으며 기선을 잡았다. 이어 5회초 이정후의 2타점 3루타를 앞세워 4-1까지 달아났다. 이대로 승리했다면, 포스트시즌 진출확률도 10% 언저리까지 늘어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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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불펜이 무너졌다. 9회말 랜디 로드리게스가 볼넷과 사구를 내주며 1사 1,2루의 위기를 몰린 뒤 조이 바트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4-4 동점을 허용했고, 계속된 1사 1,3루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스윈스키가 홈을 파고 들며 역전승을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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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