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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트레이드 대박을 터트렸다.
이범호 KIA 감독이 움직여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이호준 NC 감독과 직접 카드를 맞추면서 불펜 보강을 꾀했다. 지난달 28일 KIA는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받고 NC에 외야수 최원준과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내줬다.
KIA는 최근 4경기에서 불펜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해당 기간 1위 LG 트윈스(0.50) 말고는 KIA를 뛰어넘는 불펜이 없었다. 2군에 보낼 당시 홀드 1위(24개)였던 조상우가 빠진 상황에서 낸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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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승은 KIA 이적 후 등판한 3경기에서 1승, 1세이브, 1홀드, 3⅔이닝,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승리와 세이브, 홀드를 차례로 챙기면서 최근 KIA의 3연승에 전부 기여했다.
김시훈은 3연승 기간 1경기에 구원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1승을 챙겼다.
KIA 포수 김태군은 "두 선수의 유형이 조금 다르다. 김시훈은 변화구 컨트롤이 되고, 한재승은 스트라이크존을 두루뭉술하게 보고 윽박지르는 그런 스타일이다. 한재승이 2경기 정도 잘 던진 것 같은데, 지금 정말 잘해 주고 있으니까. 어떻게 뭘 하겠다는 생각하지 말고, 지금처럼만 해주면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이날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몸을 풀다 팔꿈치 근육이 뭉쳐 등판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정해영은 등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이범호 감독이 만류했다. 대신 클로저 임무를 맡은 전상현은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지난해 8월 6일 광주 KT전 이후 365일 만의 세이브였다.
이 감독은 "네일이 팀의 에이스답게 위기 상황도 잘 넘어가면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고, 이어나온 투수들도 모두 제 몫을 다 했다. 성영탁, 한재승 등 어린 투수들의 성장이 고무적"이라고 칭찬하며 "원정 12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만족스럽다. 오늘(5일) 경기로 100경기를 치렀는데 남은 44경기도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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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