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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AL '올해의 신인(Rookie of the Year)'은 결정된 것 같다. 주인공은 애슬레틱스 1루수 닉 커츠다. 올해 22세인 커츠는 작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입단해 마이너리그에서 불과 33경기를 뛰고 지난 4월 콜업됐다.
양 리그를 합쳐 7월에 경쟁자는 없었다.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는 7월 한달간 타율 0.194(93타수 18안타), 9홈런, 17타점, 12득점, OPS 0.767에 그쳤다.
무더위에 강하다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도 7월에는 타율 0.204(93타수 19안타), 9홈런, 19타점, 18득점, OPS 0.826으로 커츠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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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츠는 8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서 11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4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주전 1루수로 자리잡은 커츠는 시즌 타율 0.304(263타수 80안타), 23홈런, 61타점, 49득점, 33볼넷, 출루율 0.380, 장타율 0.650, OPS 1.030을 마크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그렇지 타율은 양 리그를 합쳐 7위에 해당하고, OPS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1.160)에 이어 2위다.
이 정도면 AL 신인왕은 따논 당상이다. 원래 AL에서 가장 주목받던 루키는 커츠 동료인 유격수 제이콥 윌슨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27일 왼쪽 팔 골절상을 입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예상 복귀 시점은 9월인데, 시즌 막판이나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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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츠는 지난달 26일 휴스턴전에서 4홈런을 때린 뒤 내년 올스타 홈런 더비에 참가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지 매체 '파울 테리토리(Foul Territory)'와 인터뷰에서 "올해 (동료)브렌트 루커가 홈런 더비에 참가한 장면을 보고난 뒤 그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 나도 내년에는 홈런 더비를 즐기고 싶다"고 했다.
이제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는 빅리그 데뷔 후 73경기에서 23홈런을 때렸다. 162경기 기준으로 환산하면 51홈런을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내년에는 롤리, 오타니, 애런 저지와 홈런 경쟁을 할 유망주라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내년 올스타전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개최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