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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올시즌 안 맡아본 타순이 없다.
하지만 5월 중순 3할 타율이 무너지자 이정후는 잠시 4번을 맡더니 5월 말 이후로는 4번, 3번, 2번, 1번, 6번, 7번, 5번으로 '메뚜기 이동하 듯' 옮겼다. 전날 못 치거나 상대가 좌완 선발을 내면 하위타순으로 밀리고, 전날 멀티 출루 등 맹타를 터뜨리면 리드오프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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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과 비교하면 1번 라모스, 2번 데버스, 3번 아다메스, 4번 채프먼, 5번 스미스, 7번 이정후, 8번 베일리 등 7명이 같은 타순이다. 전날 부상자 명단서 해제된 엔카니시온과 백업 내야수 코스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이정후의 경우 올시즌 7번 타순에서 가장 잘 치고 있다. 전날 피츠버그전까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친 것을 포함해 7번타자로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4(48타수 17안타), 출루율 0.415, 출루율 0.521, OPS 0.936을 마크 중이다. 비율 관련 부문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다른 타순들의 타율을 보면 1번 0.174, 2번 0.333, 3번 0.275, 4번 0.188, 5번 0.229, 6번 0.125다. 7번 타순에서 잘 치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멜빈 감독이 이에 주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정후는 지난 4일 메츠전서 4타수 4안타 1볼넷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4안타 및 5출루 경기를 펼쳤다. 전날 피츠버그전에서는 5회 2사 1,2루에서 우중간 꿰뚫는 3루타를 쳐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8월 들어 패스트볼과 오프스피드 구종에 대한 대처 능력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모두 7번 자리에서 나타난 현상들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