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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방법은 하나 뿐인가.
마이너리그 중 가장 하위 리그인 루키리그에서 방출을 당했다는 건, 미국 내에서 새 팀을 찾기는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심준석은 덕수고 시절 160km 강속구를 뿌리며 KBO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따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심준석은 더 큰 무대에서 꿈을 이루겠다며 미국행은 선언했다. 자신에게 계약금 75만달러를 안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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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심준석은 어리다. 이제 21세다. 그러고 재능도 사라진 건 아니다. 어떤 지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본인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야구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심준석이 안정적으로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건 역시 KBO리그 도전이다. 미국에서는 실패했지만, 지금 구속만 유지된다고 하면 분명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질 게 뻔하다. 외로운 미국보다,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한 한국에서는 심적으로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미국으로 직행한 선수들은 2년 유예기간을 거쳐야 KBO에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이 문제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남자라면 수행해야 할 병역 의무를 소화하면 된다. 1년 반 정도 군 문제를 해결한 후 몸을 만들면 된다. 유예기간은 심준석이 방출된 날로부터 발동된다. 그렇게 되면 2027년 가을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는 참가가 가능하다. 2028 시즌부터 뛸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