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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의 수호신이여, 고마웠어요" 오승환 은퇴 발표에 日 팬들도 작별 인사

최종수정 2025-08-07 05:50

"한신의 수호신이여, 고마웠어요" 오승환 은퇴 발표에 日 팬들도 작별 인…
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5/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끝판대장' 오승환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은퇴에 일본 야구팬들도 작별 인사를 건넸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6일 오승환이 올 시즌을 마친 후 현역 은퇴를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오승환은 지난 주말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정근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하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삼성은 오승환의 백넘버 '21'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22번 이만수, 10번 양준혁, 36번 이승엽에 이어 구단 역사상 4번째 영구결번 레전드로 남는다.


"한신의 수호신이여, 고마웠어요" 오승환 은퇴 발표에 日 팬들도 작별 인…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경기. 9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삼성 오승환.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6/
오승환은 향후 엔트리 등록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현역 마지막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삼성 구단은 KBO 및 타 구단들과의 협의를 거쳐 은퇴 투어를 진행하고, 시즌 막바지에 은퇴 경기도 마련하기로 했다. 오승환이 원할 경우 해외 코치 연수 역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승환은 한-미-일에서 뛰며 통산 549세이브를 거둔 전설적 마무리 투수다. KBO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그는 대졸 신인으로 삼성에 입단했고, 2014~2015시즌 일본 한신 타이거즈, 2016~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18 토론토 블루제이스, 2018~2019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면서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까지 점령했다. 불펜 투수로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커리어를 이룬 레전드 선수다. 1982년생으로 올해 43세인 그는 올 시즌 1군 11경기 등판에 그쳤고, 결국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


"한신의 수호신이여, 고마웠어요" 오승환 은퇴 발표에 日 팬들도 작별 인…
1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 오승환이 최일언 수석코치에게 조언을 구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8/
오승환의 은퇴 소식은 일본 언론에서도 발 빠르게 전했다. 일본 최고 인기팀 중 하나인 한신에서 뛸 당시 마무리 투수를 맡아 '수호신'으로 불렸던 오승환이다. '풀카운트'는 6일 "전 한신 수호신 오승환이 현역 은퇴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야구팬들도 오승환의 은퇴 소식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팬들은 "한신에서 수호신으로 뛰어줘서 정말 고맙다. 언젠가 또 한신과 관련된 일을 해주면 좋겠다", "한신에서의 수호신 역할이 너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정말 고마웠다",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 그야말로 '돌직구'였다. 수고했다", "구원 실패가 거의 없는 훌륭한 수호신이었다", "한국 역대 최강 클로저일 뿐만 아니라, 한미일을 통틀어서 쌓은 세이브 숫자는 아시아에서 당분간 깨지지 않는 위대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업적을 추억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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