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후반기 들어 맹렬한 기세로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핵심 유망주와 8년 장기계약을 맺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외야수 로만 앤서니.
21세를 넘어가기 전 총액 1억달러 이상의 장기계약을 한 선수로는 앤서니가 5번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슨 메릴(1억3500만달러), 시애틀 매리너스 훌리오 로드리게스(2억1000만달러), 탬파베이 레이스 완더 프랑코(1억8200만달러), 애틀래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1억달러)가 앞선 사례들이다.
|
우투좌타 외야수인 앤서니는 빅리그 데뷔 후 주로 1~3번을 맡아 이날까지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163타수 45안타), 2홈런, 19타점, 27득점, 26볼넷, 47삼진, 2도루, 출루율 0.392, 장타율 0.417, OPS 0.809를 마크 중이다.
보스턴은 지난 3월 스트링트레이닝 기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도 하지 않은 앤서니와 장기계약을 계획했다고 한다. 포지션 이동 문제로 갈등을 겪은 라파엘 데버스를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한 뒤 앤서니가 좌타자로서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장기계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에서 앤서니처럼 2029년 이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선수는 좌완 에이스 개럿 크로셰(2026~2031년, 6년 1억7000만달러), 중견수 세단 라파엘라(2024~2031년, 8년 5000만달러), 우완 브라이언 베요(2024~2029년, 6년 5500만달러), 내야수 크리스티안 캠벨(2025~2032년, 8년 6000만달러) 등이다.
|
앤서니는 타석에서 선구안과 유인구를 참아내는 능력, 천부적인 파워 히팅이 소토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앤서니는 뒤늦게 AL 신인왕 경쟁에 참여해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애슬레틱스 1루수 닉 커츠가 가장 유력한 AL 올해의 신인 후보이고, 같은 팀 유격수 제이콥 윌슨도 주목받는 신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