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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드디어 한화 이글스가 우승을 위해 영입한 '우승 청부사' 손아섭이 선발 출격한다. 그것도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이다.
특히 임찬규가 LG의 최고 카드다. 올시즌 한화전에 3번 등판해 2승을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0.41에 이른다. 특히 올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잠실 한화전서 9이닝 2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5월 27일 잠실 경기서도 7이닝 5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6월 14일 대전 경기서는 폰세와 맞대결을 펼쳐 6이닝 2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1실점을 한 폰세에 판정승을 했었다.
이런 임찬규를 상대로 손아섭이 천적으로 나서게 됐다.
둘은 지난 2021년 4월 방송된 유튜브 채널 '스톡킹'에 함께 출연했는데 당시 천적관계에 대한 얘기가 야구팬들의 배꼽을 잡게 했었다. 임찬규는 당시 "(손)아섭이 형이 갑자기 전화가 와서, 결국 마지막에는 '야, 너를 만나야 타율이 올라가는데…', '너를 만나서 치료를 받고 싶다'고 한다. 그러다 또 '내는(나는) 결국에 니를(너를) 만나야 한다'는 말을 한다"며 자신과의 승부에 자신감이 넘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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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데이터로도 손아섭은 임찬규에게 잘쳤다. 임찬규가 데뷔한 2011년부터 올해까지 통산 타율이 3할2푼2리(59타수 19안타)로 높다. 19안타 중 홈런 3개와 2루타 4개도 기록했다. 볼넷은 7개 얻었는데 삼진은 4개만 당했다. 출루율 0.394, 장타율 0.542로 OPS는 0.936이다.
임찬규가 완급조절을 터득하며 좋은 성적을 낸 2023년 이후에도 12타수 4안타, 타율 3할3푼3리로 손아섭은 잘쳤다. 설렐만한 할 듯.
트레이드 전 옆구리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었던 손아섭은 한화로 온 뒤 최근 라이브 배팅을 하며 최종 점검을 했다. 7일엔 강재민과 황준서가 던진 공을 치며 거의 실전과 같은 타격을 했고 몸에 이상이 없어 곧바로 1군에 등록했고, 이날 KT전 8회말 대타로 출전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LG전 예열을 마쳤다.
7일 LG가 두산에 승리했고, 한화가 KT에 역전패하며 LG가 1위, 한화가 2위로 잠실에서 만나게 됐다.
'한화 킬러' 임찬규가 또한번 호투로 LG의 1위를 지킬까. 아니면 '임찬규 킬러' 손아섭이 한화를 다시 1위로 이끌까. 흥미로운 대결이 곧 펼쳐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