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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어제(6일)에 이어서 또 지고 싶진 않았다."
6-5로 앞선 8회말 롯데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루타로 출루했다. 레이예스는 대주자 장두성으로 교체됐고, 김동혁의 2루수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이때 유강남이 우익수 뜬공을 쳤다. 장두성은 희생플라이 득점을 노려 태그업했고, 나성범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홈으로 강하게 공을 던졌다. 송구는 매우 정확하고 또 빨랐다. 포수 김태군은 홈에서 장두성을 여유 있게 태그아웃시킬 수 있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초반 김선빈의 홈런 등 타자들이 힘을 내면서 연속 득점에 성공한 뒤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오면서 어려운 경기 흐름이었는데, 7회말부터 필승조가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내면서 귀한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양현종이 5⅔이닝을 비자책점으로 막으며 선발투수의 임무를 다해줬고,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1⅓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성영탁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후 전상현, 정해영도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켰다. 경기 후반 나성범의 홈 보살도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총평했다.
나성범은 홈 보살과 관련해 "분위기가 어떻게 보면 (롯데에)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제(6일 1대7 패)에 이어서 또 지고 싶지는 않았다. 또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했는데도 (롯데가) 따라와서 조금 어렵긴 했지만, 미리 타구가 오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 또 마침 내게 타구가 왔고, 또 좋은 송구를 해서 동점을 막았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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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타석에서 결과도 중요하지만, 공을 보는 것이라든지 내가 생각했을 때 안 쳐야 하는 공을 참든지 그런 나만의 기준이 있다. 그런 공에 (방망이가) 안 나갔을 경우 나는 타격 컨디션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되게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감독님과 팬분들이 내게 기대치가 있어서 그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빨리 기대치에 미칠 수 있도록 더 준비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KIA는 일단 3위 이상을 바라보며 남은 시즌을 치열하게 보내려 한다. 3위 롯데와는 5경기차가 난다. 쉽지 않은 거리지만, 절대 안 뒤집힐 거리는 또 아니다.
나성범은 "당연히 좋은 분위기 속에서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 다른 팀들도 당연히 우리를 이기려고 매 경기 준비하기 때문에 지금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우리 중간에 있는 팀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순위 변동이 계속 일어날 것 같은데, 우리 팀은 다른 팀의 승패는 신경 쓰지 않고 우리 이기는 것만 집중해서 잘 치르도록 하겠다. 우리는 당연히 올라가려고 하고 있고, 몇 위를 하겠다는 것보다는 그냥 우리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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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