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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또 하나 배웠다. 화요일 경기 선발을 일찍 빼버리니, 3연전 전체가 꼬여버리더라."
그런데 충격의 스윕패. 3연전 내내 치고박고 대혈투를 벌이다 모두 졌다. 힘만 뺐다. 5위 안으로 들어갈 찬스인줄 알았는데 8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8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경기 후 코칭스태프와 식사를 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마지막에는 '내일부터 또 잘해보자'며 화기애애하게 헤어졌다. 하지만 잠은 안 오더라. 아침 6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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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어 "4, 5선발을 젊은 선수들로 붙이니 그 이틀에 불펜 과부하가 걸리더라. 후반기 시작과 함께 그 둘을 떨어뜨려놨어야 했다. 이 것도 내 미스다. 비가 와 로테이션을 조정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렇게 해보려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 둘에 신민혁-목지훈-조민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누가 다쳐서 없고, 그랬다면 이렇게 충격이 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모든 걸 다 쏟아부었는데 3연패를 하니 충격이 세게 오더라"고 고백했다.
NC는 KIA를 홈으로 불러들여 반전을 노린다. 양팀은 최근 대형 트레이드를 한 후 처음 만난다. KIA에서 넘어온 최원준과 이우성이 선발 출격한다. 이 감독은 "두 사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투수는 트레이드 후 맞대결에 나가면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타자들은 보통 잘한다"며 웃었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