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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해결사의 '한방'이 그리웠다. 거인이 진격하기 위해선 '캡틴'의 존재감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날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3안타 빈공에 시달리는 통에 아쉽게 0대1로 패했다. SSG는 대체선발 최민준이 5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자 리그 최강의 불펜을 풀가동, 1점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타격의 팀이다. 팀 홈런은 최하위(54개)지만, 팀 타율 1위의 '소총' 타선을 앞세워 승리를 따낸다. 또 전준우나 레이예스, 윤동희 같은 주축 선수들이 한방씩 장타를 때려주는 맛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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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은 때리는 타이밍은 괜찮다. 더 강하게 때리려다 잘 안되는 것 같다"면서 "윤동희가 허벅지를 의식하는지 뒤에서 잡고 때리질 못한다. 갑자기 너무 타격감이 떨어졌다"며 아쉬워했다.
그렇다고 손 하나가 아쉬운 판국에 쉽게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도 어렵고, 이제 다치면 시즌아웃인데 더 무리하기도 힘들다.
이날 롯데 구단은 전준우의 상태에 대해 "지난 6일 햄스트링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오는 18일 재검진을 받은 후 결과에 따라 복귀 시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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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로선 이래저래 두 선수 모두 없이 최소 열흘 이상을 버텨야하는 형국이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롯데의 재차 상승세를 이끌어주길 기대하는 상황이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