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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 순간의 무게를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선수 소개 때 관중석에서 기립 박수를 받는 심판은 흔치 않다. 젠 파월(48)은 특별함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조명했다.
파월은 1876년 내셔널리그 창설 이후 150년 만에 처음 탄생한 여성 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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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은 이어 "그저 놀랍다. 오늘 내 꿈이 현실이 됐다. 아직도 그 순간에 살고 있는 거 같다. 내 가족과 MLB가 이렇게 멋진 환경을 만들어줘서 감사하고, 함께 일하는 모든 심판에게도 고맙다. 우리는 정말 멋진 동료 관계를 맺고 있고, 열심히 일하면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경기 첫 배정 순간도 떠올렸다. 파월은 "오랫동안 바라왔던 전화를 받게 돼 감격스러웠다. 온몸에 에너지가 충전된 기분이었다"고 했다.
MLB닷컴은 '파월이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조명했다. '파월은 2023년 트리플A 챔피언십 최초 여성 심판이었고, 2024년에는 2007년 이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경기 심판을 맡은 여성 심판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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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은 미래의 여성 심판을 꿈꾸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파월은 "일단 해봐라. 그리고 끝까지 버틸 수 있는 끈기와 투지가 필요하다. 하룻밤에 열리는 길이 아니고, 승진 한 번으로 끝나는 길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포기하지만, 끝가지 가는 게 중요하다. 친구를 사귀고 즐기면서 도전하라"고 말했다.
파월은 이어 "이 순간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 소녀와 여성, 나아가 소년과 남성 모두에게 '이것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대표적인 일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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