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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가장 중요할 때였는데…" 78억 FA 보상선수 첫 대포, 사령탑이 꼽은 '주전 도약' 키워드는

기사입력 2025-08-10 17:01


"와서 가장 중요할 때였는데…" 78억 FA 보상선수 첫 대포, 사령탑이…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3회초 KT 장진혁이 타석에 나서 친정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03/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지금 빠른 주자가 없으니…."

장진혁(32·KT 위즈)은 지난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8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 삼성 르윈 디아즈에게 한 방을 맞아 0-1로 끌려가는 KT는 2회말 장성우의 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다. 1사 1,2루. 타석에 선 장진혁은 삼성 선발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의 투심을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장진혁의 시즌 첫 홈런. 경기를 뒤집은 KT는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3대1로 승리했다.

장진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겼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9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한화가 FA 엄상백을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KT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3리 9홈런 14도루를 기록하면서 파워와 주력을 모두 보여줬던 만큼, KT로서는 활용도가 높았다.


"와서 가장 중요할 때였는데…" 78억 FA 보상선수 첫 대포, 사령탑이…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 1,3루 KT 장진혁이 내야 땅볼을 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6/
이강철 KT 감독은 "장진혁이 잘해주면 좋다. 발이 빠르다. 지금 팀에 빠른 주자가 없다. 출루를 해주면 운영하기가 편한게 출루율이 안 좋다"고 이야기했다. 장진혁은 올 시즌 53경기에서 출루율이 0.263에 머무르고 있다. 출루율 상승만 KT 외야진 한 자리는 충분히 차지할 수 있다는 평가.

다만, 9일 터진 홈런에는 아낌없이 칭찬했다. 이 감독은 "KT 와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이었다"고 했다.

장진혁은 10일 경기에서도 8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진짜 중요할 때 쳤으니 기세를 몰아 한 번 더 냈다.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목 통증으로 지난 1일 엔트리에서 빠진 김민혁에 대해서는 "다음주 수목에 2군 경기가 있다. 일단 거기에 최대한 맞춰본다고 하더라"라며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1~2타석 되면 불러볼까 한다"고 설명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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