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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열흘 전에 퓨처스리그에서 구속이 145~146㎞ 찍히길래."
김기훈은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2대16으로 패할 때 나홀로 마운드에서 빛난 투수였다. 8-14로 뒤진 7회 구원 등판해 1이닝 16구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KIA는 이날 선발 이의리 포함 투수 7명을 쏟아부었는데, 주자를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은 투수는 김기훈이 유일했다.
이렇게 안정적인데 김기훈은 왜 이제서야 1군에서 기회를 얻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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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6.00에 그쳐 9위다. 후반기 들어 좀처럼 5강 싸움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런 와중에 김기훈이 등장해 힘을 실어주면서 작은 위안을 주고 있다.
이 감독은 "지금 기훈이의 밸런스가 좋은 것 같고, 안정된 상태에서 스피드가 나오면 확실히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며 계산이 서는 불펜 카드 하나를 확보한 데 만족했다.
김기훈은 올해로 프로 7년차가 됐다. 1군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해 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왔으나 아직은 구단의 기대만큼 결과를 내진 못했다. 최근 3경기 흐름을 이어 시즌 끝까지 쓰임새를 인정받으면서 이제는 1차지명 유망주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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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