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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잘 쳤는데...이정후, 탈삼진 투수에 좌절된 9G 연속 안타, 또 멀어진 타율 2할6푼대

기사입력 2025-08-11 11:34


5월엔 잘 쳤는데...이정후, 탈삼진 투수에 좌절된 9G 연속 안타, 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8경기에서 멈췄다. Imagn Images연합뉴스

5월엔 잘 쳤는데...이정후, 탈삼진 투수에 좌절된 9G 연속 안타, 또…
이정후.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강력한 좌완투수를 만나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멈춰섰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0대8로 완패했다.

8월 들어 이어간 8경기 연속 안타에 제동이 걸린 이정후는 타율 0.256(422타수 108안타), 6홈런, 46타점, 58득점, OPS 0.727을 마크했다.

이날 워싱턴 선발투수는 올시즌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한 좌완 26세의 맥킨지 고어.

이정후는 고어와의 맞대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정후는 앞서 지난 5월 24일 고어와의 첫 맞대결서는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잘 공략했지만, 이날은 두 번 만나 모두 삼진을 당했다. 당시 이정후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고어를 상대로 7회 볼넷을 고르며 강판시켰다.


5월엔 잘 쳤는데...이정후, 탈삼진 투수에 좌절된 9G 연속 안타, 또…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 맥킨지 고어. AP연합뉴스
0-4로 뒤진 2회말 1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투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95.6마일 포심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초구와 2구 연속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모서리를 관통한 슬라이더를 흘려보낸 뒤 3구 삼진을 당한 것이다.

0-5로 뒤진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또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84마일 바깥쪽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고어는 이정후와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철저하게 바깥쪽 코스로 승부를 걸었다.

0-8로 크게 뒤진 7회 2사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콜 헨리의 4구째 한가운데로 날아든 94.3마일 직구를 잘 끌어당겼으나, 2루수 정면으로 흐르는 땅볼이 됐다. 이후 이정후의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정후는 9회초 수비 때 상대 선두 라일리 애덤스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106.2마일의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는 타구를 비거리 370피트 지점서 침착하게 처리했다. 내야수인 크리스티안 코스가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줄 뻔했으나, 이정후가 잡아내자 오른손 들어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5월엔 잘 쳤는데...이정후, 탈삼진 투수에 좌절된 9G 연속 안타, 또…
저스틴 벌랜더가 1회초 워싱턴 나다니엘 로를 삼진으로 잡고 통산 3500탈삼진을 달성한 뒤 환호하는 팬들에 모자를 벗고 답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고어는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눈부신 투구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잠재우며 3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승(12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 4.09로 낮추고 탈삼진은 158개로 늘렸다. NL 탈삼진 순위는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11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5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시즌 1승9패, 평균자책점 4.53.

다만 벌랜더는 삼진 6개를 솎아내며 통산 3503탈삼진을 마크, 3500이닝(3515)-3500탈삼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벌랜더는 "대기록을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멋진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오게 된데 대해 감사하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역대 통산 탈삼진 순위에서 10위인 벌랜더는 6개를 보태면 월터 존슨(3509개)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선다.

지난 주 뉴욕 메츠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렸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워싱턴과 홈 3연전을 1승2패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59승59패로 NL 3위, 와일드카드 5위로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63승55패)와의 승차 4게임을 유지했다. 메츠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에 6대7로 역전패해 7연패에 빠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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