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창진 실수 때문인가, 아니면 이의리 스스로가 아직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일까.
선발 이의리가 버티지 못했다. 1⅓이닝 5안타 1볼넷 1사구 3삼진 7실점. 팔꿈치 수술 후 후반기에 복귀해 4경기를 뛰었는데, 이날 충격타로 이의리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0.80이 됐다.
|
이 두 장면에 충격을 받았는지 이의리는 권희동에게 볼넷, 김주원에게 사구를 내주며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우리가 알던 이의리의 모습이 나와버리고 만 것이다.
|
이의리는 지난 시즌 초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1년이 넘는 시간 재활을 마치고 어렵게 마운드에 돌아왔다. 구위는 여전하다. 하지만 제구 문제도 그대로였다.
일단 이번에는 멘탈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정상 참작할 수 있다고 할 때, 중요한 건 다음 등판이다. 또 다시 제구 문제를 노출하면 힘들어진다. 마음을 편히 먹어야 한다. ABS의 시대다. 오히려 이의리같이 제구가 거친 투수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다.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