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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 제압 제대로네?…오타니도 못했던 기록, 38년 만에 탄생했다

기사입력 2025-08-12 15:38


기선 제압 제대로네?…오타니도 못했던 기록, 38년 만에 탄생했다
LA 에인절스 잭 네토.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보다 확실한 기선 제압이 있을까.

LA 에인절스 잭 네토(24)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한 네토는 초구로 들어온 바깥쪽 95.9마일(154.3㎞)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는 122.5m로 네토의 시즌 18번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네토는 에인절스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날 경기 포함해 네토가 그려낸 18개의 홈런 중 8개가 리드오프 홈런.

일본 데일리스포츠 등을 비롯해 언론들은 '네토의 홈런은 1987년 브라이언 다우닝이 기록한 7개를 넘는 38년 만에 신기록'이라고 조명했다.

2022년 드래프트에 1라운드로 지명된 네토는 2023년 처음으로 빅리그에 올라왔다. 첫 해 84경기에서 9홈런을 친 그는 이듬해 155경기에 나와 타율 2할4푼9리 23홈런으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특히 도루도 30개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을 과시하며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올 시즌 역시 이날 경기 전까지 21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어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저스 1번타자로 나왔던 오타니 쇼헤이도 에인절스 시절 '리드오프 홈런'을 곧잘 때렸던 타자다. 오타니는 2021년에 23경기에 나와 4홈런을, 2022년에 32경기 2홈런을 친 바 있다.


기선 제압 제대로네?…오타니도 못했던 기록, 38년 만에 탄생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기선 제압 제대로네?…오타니도 못했던 기록, 38년 만에 탄생했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연합뉴스
네토의 홈런 이후 야마모토는 흔들렸고, 에인절스 타자들은 분위기를 탔다. 마이크 트라웃과 타일러 와드의 연속 볼넷과 요안 몬카다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 나가며 초반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지고 왔다. 아울러 에일절스는 5회 4점을 더하는 등 타선이 터지면서 7대4로 다저스를 제압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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