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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재가 왜 자꾸 엮이나' 통역사 고소했던 오타니, 이번엔 피소 당했다

최종수정 2025-08-13 01:00

'야구 천재가 왜 자꾸 엮이나' 통역사 고소했던 오타니, 이번엔 피소 당…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년반 전 전 통역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던 오타니 쇼헤이가 이번엔 피소를 당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개발업자인 케빈 J 헤이즈 시니어와 부동산 중개인인 마츠모토 도모코가 LA 다저스 소속 야구 선수인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를 미국 하와이주 지방법원에 고소했다.

8일자로 하와이 지방 법원에 제소된 소장에 따르면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발레로가 헤이즈 시니어와 마츠모토에게 점차 많은 것들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궁극적으로 그들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킹스번 리얼티 캐피탈에게 그들을 프로젝트에서 제외하도록 강압을 했다는 이유다.

이들은 오타니와 발레로가 2억4000만달러(약 3330억원) 규모의 주택 개발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해 자신들을 배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2012년 무렵부터 하와이 하푸나 해변 지역에서 초호화 주택 개발 사업을 구상했다. 10년 이상 사업을 준비했던 이들은 미국과 일본에서 '슈퍼스타'인 오타니를 앞세우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사업 홍보 계약을 2023년 체결했다. 오타니가 다저스로 이적하기 전, LA 에인절스 소속일 때다.

실제로 오타니는 해당 고급 주택의 홍보에 직접 참가했다. 올해 1월에는 아내 다나카 마미코, 발레로와 함께 현지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파티에 참석했다. 그 사진은 SNS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고급 주택이 완공되면, 오타니가 한 채를 구입해 비시즌 별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이곳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한다는 사실도 홍보를 위해 공개됐다.

그러나 이후 발레로와 고소인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고소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오타니 측이 계속해서 계약 조건 변경과 양보를 요구하면서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오타니를 계약에서 빼버리겠다고 압박했고, 결국 자신들이 사업에서 배제됐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손실액이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CAA나 발레로 측은 고소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타니가 과연 실제로 이 부동산 개발에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오타니는 약 1년5개월 여만에 다시 시끄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오타니는 지난해 정규 시즌 개막 직전, 전 통역사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을 사칭해 계좌에서 약 246억원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이후 고소했다. 해당 통역사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연방법원에서 징역 4년9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미국 '더 스포팅 뉴스'는 "오타니가 다시 한번 주위 인물로 인해 불투명한 문제에 휘말렸다", "주변 인물로 인해 트러블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저스에게도 최악의 타이밍"이라며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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