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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년반 전 전 통역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던 오타니 쇼헤이가 이번엔 피소를 당했다.
이들은 오타니와 발레로가 2억4000만달러(약 3330억원) 규모의 주택 개발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해 자신들을 배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2012년 무렵부터 하와이 하푸나 해변 지역에서 초호화 주택 개발 사업을 구상했다. 10년 이상 사업을 준비했던 이들은 미국과 일본에서 '슈퍼스타'인 오타니를 앞세우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사업 홍보 계약을 2023년 체결했다. 오타니가 다저스로 이적하기 전, LA 에인절스 소속일 때다.
고급 주택이 완공되면, 오타니가 한 채를 구입해 비시즌 별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이곳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한다는 사실도 홍보를 위해 공개됐다.
그러나 이후 발레로와 고소인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고소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오타니 측이 계속해서 계약 조건 변경과 양보를 요구하면서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오타니를 계약에서 빼버리겠다고 압박했고, 결국 자신들이 사업에서 배제됐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손실액이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CAA나 발레로 측은 고소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타니가 과연 실제로 이 부동산 개발에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오타니는 약 1년5개월 여만에 다시 시끄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오타니는 지난해 정규 시즌 개막 직전, 전 통역사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을 사칭해 계좌에서 약 246억원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이후 고소했다. 해당 통역사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연방법원에서 징역 4년9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미국 '더 스포팅 뉴스'는 "오타니가 다시 한번 주위 인물로 인해 불투명한 문제에 휘말렸다", "주변 인물로 인해 트러블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저스에게도 최악의 타이밍"이라며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