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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최근 LG 트윈스에 온 외국인 투수 중 최고의 데뷔전이었다.
톨허스트는 최고 153㎞의 직구를 절반이 넘는 38개 뿌렸고, 143㎞의 커터를 21개, 140㎞의 포크볼을 12개, 126㎞의 커브를 6개 던지면서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7회말 강백호를 상대할 때 76번째 공도 152㎞가 나올 정도로 힘이 좋았다. 2회말엔 4번 강백호, 5번 장성우, 6번 김상수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회말엔 황재균을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 장진혁을 초구에 중전안타, 권동진을 초구에 투수앞 병살타로 잡아 3명의 타자를 공 3개로 끝내는 진기한 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7회말 2사후 안현민에게 3루타를 맞기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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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허스트는 "선발 투수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서 굉장히 만족스럽고 너무 기분이 좋다"며 "무엇보다 우리 수비수들이 내가 공격적으로 던져도 되겠다는 믿음을 줬기 때문에 오늘 야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게임을 한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첫 등판에서 7이닝을 던진 것에 대해 톨허스트는 "사실 올시즌 7이닝을 던진게 처음이었다"며 "그럼에도 타자들과 경쟁하고 투수로서 할 수 있는 것을 했다는게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공인구에 적응할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너무 잘 적응한 듯. 톨허스트는 "전에 썼던 공보다는 확실히 다르다. 가장 다른 부분은 심이 좀 더 도드라져 있는 것이다"라며 "처음엔 좀 불편했는데 던질 수록 익숙해지고 편안함을 느꼈다. 그래서 내가 가진 구종들을 더 자신있게 던졌고 컨트롤을 잘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공인구 적응은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날 구속에 대해서도 만족. 톨허스트는 "앞으로 더 많이 던지면서 마운드에도 적응하면 구속도 더 잘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전반적으로 구속은 만족하고 앞으로도 자신감있게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LG로 온 것이 영광스럽고 이런 좋은 팀에 합류할 수 있는 점에 감사한다"는 톨허스트는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다 쏟아내서 팀원들이 기대하는 피칭을 잘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