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월쯤 계약한 것. FA니까 선택 사항 중 하나일 뿐."
FA가 되는 강백호가 해외진출을 원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올시즌 62경기에서 2할5푼5리(220타수 56안타), 10홈런, 39타점, OPS 0.784의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올린 것을 생각하면 이 시점에서 미국 진출을 알린 점이 의아하기도 하다.
강백호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나 에이전트 계약과 관련해 인터뷰를 했다.
|
|
해외 에이전트 계약이 무조건적인 해외 진출 선언은 아니라고 했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기도 하는데 미국을 가는거냐고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면서 "좋은 조건에 에이전시 계약을 한 것 뿐이다. 그냥 하나의 옵션일 뿐이다. 국내 에이전시와 계약한다고 어느 특정팀에 가는건 아니지 않나. 그것고 마찬가지다. 해외 에이전트 선임했다고 무조건 해외로 간다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지금의 좋은 컨디션으로 야구를 하고 싶은 강백호다. "저번주에 잘해서 신나 있는데 이번주도 잘하고 싶다"는 강백호는 "요 몇 년 동안 좋았던 적이 있지만 최근이 가장 좋다. 치는 느낌도 다르고 공이 보이는 것도 다르다. 컨디션이 손에 꼽힐 정도로 좋다. 이렇게 느낌이 좋았던 적이 거의 없다"며 스스로 기대에 찬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안다치고 지금 컨디션을 유지하면 충분히 좋은 결고가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시즌을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는 강백호는 "지금은 더이상 말씀 드릴게 없다"라고 했다.
시즌이 끝난 뒤 계획은 있는 듯. 강백호는 "대충 들은게 있기는 하다. 그러나 아직은 너무 막연한 얘기이고 시즌이 끝나야 뭐든 성사가 된다. 플랜이 있기는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에야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은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했다.
강백호는 "좋은 기회가 오면 도전할 생각은 있지만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기만 했다"며 "사실 지금 기사가 나서 부담 스럽다. 이럴 때 못하면 더 부담이 된다. 잘 풀리면 좋겠다. 조금만 참아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웃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