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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6연패라는 잔인한 현실에 직면했다.
특히 폰세(13일 0대2 패배) 와이스(14일 0대6 패배)에게 꽁꽁 묶인 1~2차전과 달리 3차전은 천하의 류현진을 상대로 23이닝 연속 무득점의 굴욕도 끊어냈다. 선발 나균안이 6이닝 3안타 2실점으로 류현진과 대등하게 역투한 가운데, 6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고승민-윤동희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인 8회에는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 필승조 한승혁을 상대로 1사 후 한태양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윤동희의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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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다시한번 승리의 기회를 잡았다. 9회초 김민성의 볼넷, 노진혁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전민재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3으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서 2루주자 한승현의 주루사와 정보근의 삼진으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불안감이 커졌고, 이는 곧 현실이 됐다.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했지만, 한화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연장 10회초에 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한태양이 안타로 출루했고,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에서 윤동희의 유격수 땅볼 때 한화 내야의 실책이 나왔다. 하지만 한태양이 3루까지 살아간 대신 2루를 노렸던 윤동희가 아웃되며 모멘텀이 끊겼고, 장두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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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롯데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어렵게 잡은 승리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였다. 나균안(6이닝) 이후 홍민기(1이닝) 정철원(⅔이닝) 정현수(⅓이닝) 김원중(2이닝) 윤성빈(⅓이닝) 김강현(⅓이닝)의 연투가 이어졌지만, 또다시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특히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연장 11회 혈투를 치르며 피로가 쌓인데다 마무리 김원중이 2이닝을 던졌다는 점도 치명적이다. 한화(8안타)보다 앞선 12안타를 치고도 패하는 느슨한 득점 집중력도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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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위 한화와는 7경기반 차이로 벌어졌고, 4위 SSG 랜더스에는 1경기반 차이로 따라잡혔다. SSG 뒤로는 KIA 타이거즈(0.5경기) KT 위즈(1경기) NC 다이노스(1경기) 등 경쟁자들이 미세한 차이로 늘어서있다. 지옥 같은 중위권으로 추락할 경우 가을야구를 결코 장담할 수 없다.
성공적인 교체 신화로 자리잡은 감보아는 여전히 호투중이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고, 벨라스케즈는 위험천만한 데뷔전을 치렀다. 개막 이후 최대 위기, 롯데와 김태형 감독은 탈출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