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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형준이를 교체할 때 조금 쎄한 느낌이 들긴 했다."
그만큼 예민하고, 팀의 흐름이나 분위기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사령탑 입장에선 흔들기보단 진한 신뢰를 주는게 낫다는 이야기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스스로를 '초보 사령탑'이라고 자칭한다. 그만큼 가능하다면 매사에 원칙을 중요시한다.
하지만 14일 두산 베어스전, 5-4로 1점 앞선 8회 NC 벤치는 김형준 대신 안중열을 교체 투입했다. 그것 때문이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공교롭게도 양의지의 몸에맞는볼을 시작으로 위기가 이어지며 5대6 역전패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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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도 1점차 앞선 상황에서 주전 포수를 바꾸고 싶었겠나. 선수 본인이 너무 힘들어하니까 어쩔 수 없었다. 꼭 (안)중열이가 못해서라기보다, 그 순간 분위기가 좀 바뀌었다."
소위 '옛날 야구'와는 다른 시대다. 내복사근 부상처럼 과거에는 기껏해야 근육통 정도로 보던 증상들도 이젠 모두 부상으로 취급하고 휴식을 준다. 무엇보다 풀시즌을 소화하는 선수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모처럼 얻은 젊은 포수임에야 두말할 나위도 없다.
김형준은 이날 한화 이글스전에도 결장했다. 대신 안중열이 주전 마스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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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