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이호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14/
전날과 달리 3루에 김휘집 대신 서호철, 최원준을 우익수로 옮기고 박건우가 지명타자, 최정원이 중견수로 나섰다. 포수도 안중열 대신 이날 등록된 박세혁이 출전했다.
경기전 만난 이호준 NC 감독은 "오늘 투수진만 따로 미팅을 했다. 직구 구위 좋으니까 붙어라, 어제 한화 정우주처럼 꽂으라고 했다. 우리 투수들 구위도 뒤지지 않는다. 일단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승부가 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기중과 정우주를 뜨겁게 칭찬했다. 특히 정우주에 대해서는 "2군에 다녀온 게 효과가 있다. 리듬이나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NC였다. 예상과 달리 한화 선발 문동주가 시작부터 난타당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1회말 NC 김주원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최원준의 우익선상 1타점 3루타, 박민우의 좌익선상 1타점 3루타가 이어졌다. 이어 데이비슨은 문동주의 153㎞ 직구를 통타,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이어갔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우성의 적시타까지, 순식간에 4점을 냈다.
한화는 2회초 반격에서 선두타자 노시환이 10구까지 가는 수싸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채은성의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고, 하주석의 적시타, 신민혁의 폭투, 이도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 따라붙었다.
양팀 선발투수가 안정감을 찾은 뒤론 투수전 양상. 하지만 한화는 4회말 도중 선발 문동주가 NC 최정원의 강습타구에 오른팔을 직격당해 교체되는 불상사가 있었다. 한화는 황급히 몸을 푼 조동욱을 올렸다.
사진=MBC스포츠+, Tving 캡쳐
한화는 5회초 2사 1루에서 노시환이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NC도 만만찮았다. 5회말 곧바로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고, 6회말 다시 권희동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벌렸다. 이 과정에서 6회초에는 한화 하주석과 NC 신민혁이 충돌하는 벤치클리어링도 있었다.
한화는 8회초 노시환이 또한번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NC는 8회말 천재환이 결승포를 쏘아올렸다, 대타 김휘집의 쐐기포, 상대 폭투 때 홈까지 파고든 2루주자 최정원의 재치가 더해져 순식간에 9-6으로 차이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