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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으면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현수가 저렇게 좋아했을까.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가 그동안 약했던 SSG 선발 최민준 상대 첫 타석부터 투런포를 터뜨리며 포효했다.
천하의 김현수가 약했던 투수가 있었다는 게 신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 최민준에게 9타수 무안타로 약했던 LG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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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꽉 막혀있던 혈을 뚫은 듯 김현수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유독 약했던 투수 상대로 김현수가 11구 승부 끝 투런포를 터뜨리자 더그아웃에 있던 염경엽 감독 입가에는 미소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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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투런포를 터뜨린 홈런 타자 김현수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자 박해민, 박동원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염경엽 감독은 홈런 당시 김현수의 스윙을 칭찬하며 직접 시범을 보였다. 감독의 극찬에 김현수도 홈런 스윙을 재현하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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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직후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한두솔은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가 선언되자 땅을 차며 아쉬워했다. 반대로 전력 질주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낸 김현수는 활짝 웃으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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