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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려움은 있었는데…."
올 시즌 박신지의 시간이 왔다.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 42경기에서 50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66으로 핵심 불펜 요원으로 거듭났다. 최근 4경기에서는 모두 1이닝을 던져 실점이 없다.
6월24일에는 113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고, 2일에는 데뷔 첫 홀드까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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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024년 바이오메카닉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박신지는 단순히 느낌에 의지하는 게 아닌 구체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변화에 돌입할 수 있었다. 박신지는 "숫자로 내가 어디가 좋고 안 좋은 지가 나오니 객관적으로 부족한 점이나 살려야하는 부분을 볼 수 있게 도움이 됐다. 권명철 코치님과 운동도 많이 하고 조언을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영하와의 겨울도 알찼다. 이영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후배들과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 토고 쇼세이의 미니 캠프에 참가했다. 토고는 지난해 프리미어12 결승전 선발에 나온 에이스 투수. 이 자리에 박신지도 함께 했다. 박신지는 "겨울에 (이)영하 형과 같이 일본에 가서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그 부분이 잘 나오는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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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폼 변경부터 일본 미니 캠프까지. 결국에는 박신지가 결정을 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박신지는 "기량만 올라온다면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구위도, 제구력도 올라오기 시작했다. 구속도 예년보다 잘 나오고 제구도 나아져서 잘 바꿨다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입단 이후 연간 평균 구속이 145㎞ 아래였지만, 이제 147㎞정도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성적이 나오면서 박신지의 투구는 조금 더 확신에 차기 시작했다. 박신지는 "내가 열심히 준비했구나, 바꿔서 준비한 게 틀린 게 아니구나를 느끼게 됐다. 더 자신감 있게 던지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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